대구・경북 ‘코로나19’ 대응 지원 위해 팔 걷어붙여 
​​​​​​​의료진・환자에 위생용품 전달하고 어린이・노인 끼니 챙기고

SPC그룹은 대구・경북 지역에 빵과 생수 총 60만개를 기부하기로 했다. (SPC그룹 제공) 2020.2.27/그린포스트코리아
SPC그룹은 대구・경북 지역에 빵과 생수 총 60만개를 기부하기로 했다. (SPC그룹 제공) 2020.2.27/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대구와 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자 도움의 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은 성금을 보내고, 감염 예방에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며 방역에 힘을 보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26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총 10억원 규모의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으로 정부가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감염 확산 방지 및 지역사회의 피해 복구에 동참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 롯데는 피해가 심각한 대구·경북 지역을 우선으로 향후 추이를 살펴 지원 지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복지시설들이 전면 휴관에 들어가면서 돌봄 공백과 결식 위기에 처한 어린이와 노인들을을 돕기로 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아동복지시설 휴관으로 가정에 고립된 아동들에게 식사와 위생용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단체 급식소 폐쇄 등으로 결식 위기에 처한 취약계층 노인들에게도 구세군자선냄비본부와 함께 식사 및 위생용품 지원에 나선다. 롯데는 상황이 가장 심각한 대구·경북 지역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롯데 관계자는 “앞으로 전국적으로 돌봄 공백이 장기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위기 지역을 선정해 동일한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의 유통 계열사들은 위생용품, 즉석식품 등 생필품으로 구성된 키트를 제작해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대구시에 제공한다. 해당 키트에는 즉석조리식품을 중심으로 간식 및 물티슈 등을 담았다. 롯데케미칼 등 화학 계열사들은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을 확보하여 전달할 예정이다. 롯데건설과 롯데렌탈 역시 생필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생수와 위생용품 등을 지원한다.

CJ그룹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성금 1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에 CJ제일제당과 CJ올리브영이 비상식량 및 위생용품을 제공하고, CJ대한통운이 개인택배를 지원하는 등 계열사들도 적극 참여했다. 

이와 별개로 CJ제일제당은 대구시와 경상북도의 의료진, 격리환자, 취약계층의 식사를 위해 햇반컵반 등 가정간편식 1만5000개를, CJ올리브영은 위생강화를 위한 마스크와 향균물티슈 1만개를 비롯해 비타민 음료 등을 전달했다. CJ대한통운은 다음달 1일부터 한 달간 대구∙경북지역 주민들에게 개인택배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CJ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그룹의 역량과 인프라를 활용해 코로나19 조기극복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코로나19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의 뜻을 모아 10억원의 성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성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할 예정이다. 대구・경북 지역의 의료 인력과 소외 계층 지원 등에 우선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신세계그룹은 이달 24일, 이마트를 통해 마스크 10만장을 대구광역시 사회재난과에 기부했다. 신세계그룹은 2016년 서문시장 화재 및 2019년 강원도 산불 피해 때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피해 해당 지역을 지원한 바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성금 기탁 이외에도, 앞으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코로나19의 빠른 극복을 위한 노력에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의료 인력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 계층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성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조기 극복현대백화점그룹도 코로나19 피해로 인해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 지역의 감염 확산 방지 및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긴급 지원금 1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다. 또 현대백화점그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의료진과 의료지원 봉사자, 방역 인력 등을 위해 생필품과 위생용품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지역의 피해 확산 방지와 복구 지원 등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을 위한 긴급구호물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롯데 제공) 2020.2.27/그린포스트코리아
롯데는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국민들을 위해 긴급구호물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롯데 제공) 2020.2.27/그린포스트코리아

아모레퍼시픽그룹도 27일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복구에 동참하기 위해 총 5억원 상당의 현금과 현물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기탁금은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에 주로 쓰일 예정이다. 5억원 중 현금 3억원은 방호복, 장갑, 체온계 등 의료용품 구매에 쓰이고, 2억원 상당의 현물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바이탈뷰티 명작수 제품으로 대구경북 의료진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들어선 만큼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아모레퍼시픽그룹도 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피해자와 가족들, 특히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들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코로나19 환자가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는 대구・경북지역에 손소독제와 마스크 등 총 1억원 규모의 위생용품을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베이코리아는 대구・경북지역 소방본부와 자가격리 장애인, 장애인 활동지원 대체인력들에게 위생용품을 전달한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사회복지시설이 일제히 휴관한 상황이다. 자가격리된 중증장애인들의 경우 목욕, 개인위생, 투약 등 일상적 지원이 여전히 필요하나 자가격리 이유로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민간 장애인 단체들이 이들을 방문해 인력을 투입하고 있어 위생용품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서민석 이베이코리아 부사장은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속히 증가하는 가운데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소방관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 위생용품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지원하는 기조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비맥주도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피해를 입은 대구지역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오비맥주는 자사의 구매 네트워크를 통해 긴급하게 마련한 마스크, 구강청결제, 손세정제 등 개인위생용품과 의료품을 코로나 피해 지역민들에게 지원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오비맥주가 이번 코로나 사태 대응을 위해 지원할 긴급구호품과 기부금은 총 10억원에 이른다. 특히 마스크, 손세정제 등의 위생용품은 일선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사와 간호사, 방역요원 등에 우선 전달할 예정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마스크 등 품귀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의료진과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위생용품을 긴급하게 확보해 지원하게 됐다”며 “지역사회와 구성원의 안전 우선 원칙에 따라 이번 사태를 조속히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전했다.

SPC그룹은 대구・경북 지역의 위기 극복을 위해 빵과 생수 총 60만개를 기부한다. SPC그룹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파리바게뜨, SPC삼립 등 계열 브랜드의 빵을 3월 한달 간 매일 1만개씩 기부하기로 했다. SPC그룹의 해외파트너사인 美 던킨브랜즈(Dunkin’ Brands)도 동참해 생수 30만개를 기탁했다.

현장 대응으로 여력이 없는 대한적십자사를 대신해, 회사 물류망을 통해 청도대남병원,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대구광역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보건소 등 지원이 필요한 곳에 제품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대한적십자사가 지정하는 사회복지시설 등 취약 계층에도 전달한다.

SPC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응의 중대한 고비로 알려진 한 달간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이번 사태를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SPC그룹은 국가의 중대한 위기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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