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의식 있는 소비 트렌드 확산

MCM은 재활용 종이 택, 재사용 및 생분해 가능한 EVA 파우치를 언더웨어 패키지로 활용했다. (MCM 제공) 2020.2.23/그린포스트코리아
MCM은 재활용 종이 택, 재사용 및 생분해 가능한 EVA 파우치를 언더웨어 패키지로 활용했다. (MCM 제공) 2020.2.23/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를 중심으로 자신만의 의미와 신념을 담은 가치소비가 확산되면서 ‘미닝아웃’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미닝아웃이란 ‘미닝(Meaning)’과 ‘커밍아웃(Coming Out)’의 합성어다. 개인의 취향과 사회적 성향을 나타내는 행위를 뜻한다.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는 개성이 강하고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데 익숙한 세대로 꼽힌다. 제품 가격이 비싸더라도 지속가능하거나 윤리적 가치가 담겼다면 소비를 통해 자신을 나타내는 데 거리낌이 없다. 패션업계는 지속가능성, 동물복지 등의 가치를 실천하며 착한 소비를 이끄는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 공략에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MCM은 2020 S/S을 맞아 지속가능한 친환경 언더웨어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번 언더웨어 컬렉션은 디자인, 생산, 라밸링, 포장 등 전 과정에 걸쳐 지속가능성을 추구했다.  

기존 소재보다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생산된 최고 품질의 이집트 기자 코튼(Egyptian Giza cotton)을 사용했다. 또 오가닉 섬유인증 GOTS를 받은 유기농 제품으로 염색한다. 유해한 화학 약품을 사용하지 않아 환경오염 우려도 없다. 재활용 종이 택, 재사용 및 생분해가 가능한 EVA 파우치는 언더웨어 패키지로 활용됐다.

로에베는 최근 Eye/LOEWE/Nature 봄・여름 2020 컬렉션을 처음 국내에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파카, 워크웨어 재킷, 티셔츠 등 실용적 레디투웨어와 백팩, 메신저백, 토트백, 슈즈, 캡 등 악세서리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라인업으로 이뤄졌다. 로에베는 지속가능한 패션에 주안점을 두고 재활용할 수 있는 소재를 주로 사용했다. 또 판매되는 상품의 일부 수익금을 자연보호를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구찌는 인류가 직면한 자연, 생물 다양성, 기후 등의 문제 해소를 위한 자금 조달 프로그램 ‘더 라이언즈 셰어 펀드(The Lion’s Share Fund)’에 참여한다. ‘더 라이언즈 셰어 펀드’는 동식물 보존, 생물 다양성, 기후 보호 등을 위해 향후 5년간 매년 1억 달러의 기금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찌는 동물이 브랜드 광고에 출연할 때마다 브랜드 언론 홍보 지출 비용의 0.5%를 해당 펀드에 기부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또 프라다는 미우미우, 처치스, 카쇼 등 자사의 모든 브랜드가 2020 봄・여름 여성복 컬렉션부터 모피 사용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업계관계자는 “패션업체들이 사회적 이슈 담은 마케팅 선보이며 ‘개념 있는 소비’의 주체로 떠오른 밀레니얼과 Z세대 공략에 나섰다”며 “지속가능한 패션, 환경 보호 및 동물 복지 등 사회적 이슈를 담은 활동이 줄을 잇는 중”이라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