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대구에서 다니는 근로자들이 워낙 많은 탓에 구미 국가 산단에 초비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경북 구미(龜尾)는 많은 이들에게 아마 두 가지로 기억되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우선 국가산업단지가 자리해 우리나라 산업화와 수출입국에 첨병 구실을 한,그리고 하는 곳이고 다른 하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점입니다. 

구미의 바로 옆에는 전에 선산군(善山郡)이 있다가 1995년 구미로 흡수 통합됐지요.

흔히 구미공단이라 불렸던 구미국가산업단지는 1969년 착공돼 1973년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됩니다.

그 후 계속 확장돼 2006년 4단계 공사가 끝났고 올해 5단계 확장 공사를 마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습니다.

전자기기 수출 단지로 계획, 조성된 탓에 관련기업들이 모여 있고 면적은 24.6㎢(약 744만평) 규모입니다.

21일 현재 삼성전자, 삼성SDI, LG전자, LG이노텍, 효성,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무려 2600여개사가 입주한 상태로 주요업종은 전기,전자, 기계,석유화학, 섬유의복 등입니다.

고용인원은 9만여명에 지난해말 기준으로 232억달러의 수출고를 담당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한국 전자산업의 메카'라고도 불리는 구미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들에 초비상이 걸렸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대구 및 경북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오고 있는데 이 곳을 대구서 출퇴근하는 직원이 5만명을 넘어 과반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공장에서 확진자가 나오게 되면 소독과 역학 조사등 해당 공장 또는 단지의 장기간 가동 중단은 불가피하게 됩니다.

구미산단 기업들은 지금도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에서 들여 오던 원자재와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확진자 발생은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 되겠지요.

하루 아니 몇 시간 단위로 상황이 급변하다 보니 무슨 예상을 하는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만 그같은 불행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다른 곳도 모두 중요하지만 주요 산업체의 공장이 셧 다운 되는 것은 우리 경제에 그야말로 치명타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O..."중국도 응원해야 하고...우리 발 등의 불도 꺼야 하고..."

 

설명
배우 이영애가 20일 영상에 출연, 중국 국민들에게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인민일보 웨이보 캡처]

 

TV드라마 '대장금'이 전파를 탄 것은 2003년 가을부터 2004년 봄까지입니다.

그런데 꽤나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많은 장면, 장면이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배우 이영애를 확실한 스타덤에 올려 놓은 드라마로 아시아는 물론 중동과 중남미팬들도 다수 확보했다고 하지요.

하긴 지금도 TV채널 돌리다 보면 가끔 볼 수 있는 영상물이기도 합니다.

중국 인터넷에서 한국 배우 이영애가 띄운 코로나19 극복 응원 메시지가 화제라고 합니다.

20일 주한 중국 대사관이 제작, 인터넷에 공개한 동영상에서 배우 이영애는 "다자 하오, 워 스 다창진 리잉아이(大家好,我是大長今李英愛·안녕하세요 저는 대장금 이영애입니다)"라며 중국말로 인사와 함께 자신을 소개합니다.

주한 중국대사관의 의도는 충분히 짐작이 됩니다. 과거 중국에서 드라마 대장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이영애는 중국에서도 인지도가 엄청난데다 모두 빠져나오는 우한에 우리 총영사가 새로 부임하는 등 양국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좋기 때문입니다.

중국인들도 "진정한 이웃", "어려울 때 생각해 주고 지원해주는 나라가 진정한 우방" 이라면서 한국에 대한 긍정적 반응들을 인터넷에 올리고 있습니다. 

이영애는 우리말로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금도 중국 국민 모두가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며 "대장금에서 역병을 이겨낸 것처럼 중국도 반드시 이겨낼 거라고 믿습니다"라고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이어 "힘겹게 싸우고 계신 의료진과 중국 국민 모든 분들에게 진심을 담아 따듯한 위로와 응원을 보냅니다"라며 "중국의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이웃으로서 한국인들은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습니다"라고 선린 우호의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 대사는 이영애에 이어 등장, "우리는 눈이 올 때 땔감을 보내 준 한국 친구들의 우의를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고 이어 이영애와 함께 '우한 힘내라, 중국 힘내라'(武漢加油, 中國加油)'도 외쳤습니다.

이 영상이 나간 후 포털 시나닷컴의 마이크로블로그(웨이보·微博)에서 '대장금이 우한 힘내라를 외치다'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포스팅은 물경 3700만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중국과 중국인들에 대한 격려와 응원은 그렇다치고...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서울 정도여서 정말 정신이 멍할 정도입니다.

학교때 배운대로 기하급수(幾何級數)라고 합니까, 마치 그것같이 확산되는 것 같은 서늘한 기분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누구 누구 할 것없이 정신을 바짝 가다듬어야 하겠습니다.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yangsangsa@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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