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아모레퍼시픽・한샘・배상면주가 수상

독일 'if 디자인어워드'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수상한 아모레퍼시픽 블랭크의 제품 (아모레퍼시픽 제공) 2020.2.10/그린포스트코리아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수상한 아모레퍼시픽 블랭크의 제품 (아모레퍼시픽 제공) 2020.2.10/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여러 한국 기업들이 세계 3대 디자인 상으로 꼽히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나란히 수상 소식을 알려왔다. 

10일 코웨이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13년 연속으로 iF 디자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국제디자인포럼이 주관하는 iF 디자인 어워드는 67년 전통을 지닌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 시상식이다. 독일 '레드닷(Red dot)', 미국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와 함께 3대 디자인상으로 분류된다. 이번 어워드에서는 56개국 7298개의 출품작이 경쟁을 벌였다.

올해는 코웨이의 자가관리형 공기청정기 카트리지(AP-1019C), 인테리어 디자인 시리즈(CHP-7200N/AP-1019), 벽걸이 겸용 공기청정기 시리즈(AP-3519A/AP-1519B) 등 총 3개 디자인이 상을 수상했다.

자가관리형 공기청정기 카트리지는 자가 관리에 최적화된 디자인을 적용했다. 앞 덮개를 열 때 3단계 필터들(프리필터/탈취필터/집진필터)이 함께 분리되도록 설계해 기기 내부 청소가 편리하다. 인테리어 디자인 시리즈는 기존 제품의 ‘딱딱하고 차가운 가전’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집안 분위기를 바꾸는 감성 가전’이라는 이미지에 중점을 뒀다. 공기청정기는 깨끗한 공기를 만드는 본연의 기능에 집중해 직관적인 미니멀 디자인을 추구했다. 

한샘의 욕실 ‘유로5 뉴트로 모던’은 ‘if 디자인 어워드 2020’ 제품 부문에서 수상했다. ‘유로5 뉴트로모던’ 욕실은 신소재 ‘휴판넬(Hew Panel)’을 사용해 하루 만에 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욕실 벽면에는 상부 판넬과 하부 판넬을 설치하는 데 그 사이에 욕실 액세서리를 체결할 수 있는 몰딩을 추가했다.

한샘은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뉴트로(Newtro) 스타일로 해당 욕실을 꾸몄다. 벽 판넬과 수납장에는 브릭, 네이비 등 복고풍 디자인의 대표격인 색상을 과감하게 적용했고 기하학적인 도형 패턴을 입혀 포인트로 활용했다.

배상면주가가 선보인 ‘심술 알쓰’는 ‘iF 디자인 어워드 2020’의 ‘패키징(Packaging)’ 부문에서 수상했다. 배상면주가의 심술 알쓰는 술이 약한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알코올 쓰담쓰담’ 콘셉트를 ‘알쓰’라는 신조어를 제품명으로 재미있게 풀어낸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병이 아닌 파우치 형태의 패키지로 디자인돼 캠핑과 같은 아웃도어 활동은 물론, 가벼운 술자리에서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됐다. 또 우측 상단에 구멍으로 끈을 연결할 수 있도록 해 휴대성을 높이는 한편, 뒷면에는 시력테스트를 패러디한 ‘꽐라테스트’ 이미지를 삽입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iF 디자인 어워드 2020'에서 브랜드 블랭크, 오설록, 이니스프리로 3관왕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수상한 블랭크는 지난해 론칭한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반영해 '본연의 미'를 제외한 불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없애고, 세련되면서도 절제된 디자인과 강렬한 비주얼 연출의 조화로 고객과 소통한다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오설록과 이니스프리는 패키지 부문에서 각각 상을 받았다. 오설록은 작년 7월 상품 패키지 디자인 전반을 새롭게 개발하면서 리뉴얼 출시한 순수차 라인 디자인으로 수상했다. 브랜드가 오롯이 느껴질 수 있도록 제주 오설록 녹차밭 패턴 디자인을 정교화해 은은한 엠보싱 형태로 패키지에 적용했다. 

이니스프리는 브랜드 대표 남성 라인 '포레스트 포 맨(Forest for Men)'으로 수상했다. 제품 용기 디자인은 제주 바다에서 오랜 시간 마모된 돌을 모티브로 했다. 대표 원료인 제주 곶자왈 이끼가 가진 강인한 생명력을 신비로운 푸른 빛과 제주 현무암의 짙은 색상으로 표현했다. 제품 상자는 제주 녹차의 부산물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지류로 제작했다. 제품 용기 디자인과 상자에 이니스프리만의 자연주의 감성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허정원 아모레퍼시픽 디자인 센터장은 "아모레퍼시픽그룹 디자이너들의 감각을 통해 각 브랜드의 정체성과 제품의 특징을 담아낸 디자인이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창의적이고 아름다운 디자인이 브랜드 이미지를 견고하게 구축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고민과 도전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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