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인 선보인 '핑거박스' (현대홈쇼핑 제공) 2020.2.10/그린포스트코리아
현대홈쇼핑인 선보인 '핑거박스' (현대홈쇼핑 제공) 2020.2.10/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현대홈쇼핑이 지난해 테이프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배송 박스를 도입한 데 이어, 이번에는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는 100% 종이 소재의 배송 박스를 내놨다. 

10일 현대홈쇼핑은 접착제를 쓰지 않고 조립형으로 밀봉할 수 있는 친환경 배송 박스 ‘핑거박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라씨엔토, 고비 등 현대홈쇼핑 단독 패션 브랜드 배송에 우선 적용하고 향후 적용 상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에 도입하는 ‘핑거박스(가로 38㎝/세로 33㎝/높이 9㎝)’는 일체의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밀봉할 수 있는 100% 종이 소재로 만들어진 상자다. 종이 접기 방식으로 간단하게 조립할 수 있다. 배송 상품을 박스 안에 넣은 뒤 입구에 해당하는 면을 접어 넣으면 종이가 서로 맞물려 닫힌다. 상품을 꺼낼 때는 겉면에 표시된 절취선에 손가락을 집어 넣어 양쪽으로 잡아 당기면 배송 박스를 쉽게 뜯을 수 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도입한 ‘날개박스’가 제품 포장에 비닐 테이프 대신 친환경 소재 접착제를 사용했다면, ‘핑거박스’는 아예 접착제 사용 없이 종이로만 포장할 수 있게 배송 박스를 업그레이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은 기존 ‘날개박스’ 적용됐던 품목에 ‘핑거박스’로 모두 교체해 사용할 계획이다. 올해에만 50만개 상품 배송에 사용할 예정이다. 또 ‘핑거박스’ 도입 외에 식품이나 잡화 등 중량과 부피가 큰 상품 배송에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포장재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핑거박스’는 기존 일반 박스보다 제작 단가가 20%가량 비싸지만, 환경 보호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도입을 결정했다”며 “‘핑거박스’ 사용을 확대하게 되면, 박스 겉면에 테이프를 붙일 필요가 없어져 비닐 사용량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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