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발생 연기, 기류 타고 남미로 이동
전 세계 곳곳에서 직간접적 영향 받아

호주 산불 상황. (출처 인스타그램 alejandrogonzalez_vela)/그린포스트코리아
호주 산불 상황. (출처 인스타그램 alejandrogonzalez_vela)/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지난해 9월부터 5개월째 호주 산불이 계속되면서 24명이 사망했고 코알라 8000여마리를 비롯해 포유류, 새, 파충류 등 약 4억8000만 마리가 불에 타 희생당했다. 특히 이 산불은 이미 호주만의 문제를 넘어섰다. 전 세계 곳곳에서 이 산불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

호주 사상 최악의 이번 산불로 인한 연기가 이미 남미 칠레와 아르헨티나까지 도달했다.

칠레 기상당국은 “호주에서 출발한 연기가 기류를 타고 5㎞ 상공에서 1만1000㎞를 이동해 칠레에 도달했다”며 “회색 하늘을 보고 단순히 날씨가 흐리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분명 호주 산불로 인한 연기”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산불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일부 한국 프로야구단은 호주에서의 전지훈련을 취소해야 할지 여부를 두고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이미 오래 전 일정을 잡고 현지와 계약까지 마친 프로구단 입장에서는 갑작스럽게 장소를 변경하는 것이 쉽지 않아 상황을 지켜보는 입장이다.

이처럼 세계 각지에서 호주 산불로 인한 피해를 받게 되면서 호주를 향한 도움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우선 뉴질랜드와 싱가포르는 군사 원조를 제공키로 했다. 또한 호주 출신 할리우드 배우 니콜 키드먼도 NSW 산불방재청에 50만달러(약 5억원) 화재 성금을 기부했고 크리스 햄스워스도 호주 산불 진압을 위해 100만달러(약 11억원)를 기부했다. 미국 팝가수 핑크는 50만달러(약 5억8500만원)를 기부했고 셀레나 고메즈 역시 기부를 했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한국에서도 기부가 시작됐다. 래퍼 박재범이 호주 산불을 위해 3만달러(한화 3500만원)를 기부했고 이밖에 다수 연예인들이 호주 산불에 대해 애도를 표하며 기부금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가 호주법인 포스코 오스트레일리아(POSCO Australia)를 통해 호주 산불 구호금 4억원(A$500,000)을 호주 적십자사에 출연했다. 구호금은 포스코 호주법인 이사회 의결을 거쳐 호주 적십자사에 전달됐다.

song@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