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발암물질 미세먼지 심각
미나리, 마늘, 해조류 등 중금속 배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서울시 하늘(김동수 기자) 2019.12.10/그린포스트코리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서울시 하늘(김동수 기자) 2019.12.10/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대구와 충청, 세종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가운데 겨울철 미세먼지 공습이 본격화 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미세먼지 마스크가 필수품이 되고 도리어 겨울철 맑은 하늘이 어색할 정도로 전국이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미세먼지 발생이 집중되는 1~5월 미세먼지(PM10) 주의보‧경보 발령 횟수는 2015년 190회에서 2017년 183회, 초미세먼지 주의보‧경보 발령 횟수는 2015년 72회에서 2017년 92회로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미세먼지를 석면, 벤젠과 같이 1군(Group 1) 발암물질로 분류했는데 인체는 물론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미세먼지(PM10)는 입자의 지름이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1/5~1/7 정도인 10μm 이하로 매우 작아 코와 구강,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우리 몸속까지 스며든다. 그 결과 호흡기 질환과 심혈관질환을 유발한다. 특히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10μg/m3 증가할 때마다 폐암 발생률이 9%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하지만 미세먼지를 이유로 실외활동을 전혀 안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실외활동 중 체내에 쌓인 미세먼지를 배출할 방법은 없을까.

체내 흡수된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음식은 몇 가지 있다. 우리 식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미나리와 마늘 등을 꾸준히 섭취하는 게 좋다. 미나리는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독소와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해주고 피를 맑게 해준다. 마늘의 경우 알리신 성분이 살균 작용을 해 체내에 쌓인 각종 중금속을 배출시켜주며 중금속뿐만 아니라 비소와 수은 배출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가장 주목되는 음식은 바다의 슈퍼 푸드라 불리는 미역과 다시마, 톳, 김, 매생이 등의 해조류다. 해조류는 한때 바다의 잡초 정도로 취급됐지만 각종 미네랄과 식이섬유, 비타민, 칼슘, 철분 등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고 효능과 가치가 재조명되며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해조류는 중금속 배출에 도움을 주는 탁원할 효능이 있다. 해조류는 알긴산이라는 수용성 섬유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몸속에 유입된 중금속 물질을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과 혈액을 맑게 만들어준다.

뿐만 아니라 해조류는 암 발생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월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김지미, 김정선 박사팀에서 해조류 섭취가 대장암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다시마와 미역이 대장암 발생 위험을 각각 42%, 18%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조류의 본고장인 완도군에서는 사회적 재난으로 대두한 미세먼지 문제를 해조류를 통해 해소하고 해조류 산업 발전을 위해 ‘몸속 미세먼지 배출에 효능이 있는 해조류’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 바도 있다.

완도군 관계자는 “해조류는 종류도 다양하고 조리법도 다양하므로 평상시 식단을 구성할 때 청정바다 완도에서 생산되는 해조류를 꼭 넣어 가족 입맛도 잡고 건강도 챙겨보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해조류인 미역(완도군청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대표적인 해조류인 미역(완도군청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kds0327@greenpost.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