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전경(우리은행제공) / 그린포스트코리아
우리은행전경(우리은행제공) / 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굴뚝이 설치된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지는 않지만, 은행업계에서도 ‘필 환경’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 우리은행도 각종 친환경 제도를 도입하는가하면,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채권도 내놓으면서 환경보호를 위해 힘쓰고 있다.

손태승 우리은행 회장은 지난 7월 22일 화분에 물을 주며 하루를 시작했다. 플라스틱 컵을 재활용해서 만든 다육식물을 키우기 시작한 것이다. 손태승 회장은 7월 23일부터 전사적 차원에서 펼치는 우리은행의 친환경 캠페인에 앞장서서 동참했다.

우리금융그룹 임직원들은 일주일 동안 이어진 캠페인 기간 동안 환경보호실천 서약을 했다. 종이컵 사용 금지, 자리 비울때 컴퓨터 모니터 끄기, 퇴근 1시간전 냉방기기 끄기, 퇴근때 전산기기 전원차단 등을 실천하기로 뜻을 모았다. 우리금융그룹 본점에서는 캔・페트병 회수 인공지능 로봇을 운영하기도 했다.

◇지속가능 채권으로 사회공헌, 업무용 차량 전기차 도입

앞서 지난 5월 우리은행은 한국물(발행 주체가 한국기관인 채권) 중 처음으로 ‘포모사 지속가능채권’ 4억5000만달러(약 5274억원)을 시중은행 최저금리로 발행했다. 포모사 채권은 대만 자본시장에서 미국 달러 등 외국 통화로 발행되는 채권을 말한다.

이번 채권은 한국물 포모사 채권 최초로 발행되는 지속가능채권이다. 지속가능채권은 신재생 에너지 개발, 환경 개선사업 지원, 사회취약계층 지원,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발행하는 특수 목적 채권이다. 엄격한 국제 인증절차를 거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속가능채권의 경우 친환경・사회공헌 성격을 띠고 있어 투자 선호도가 높고, 은행 입장에서도 발행 대금을 사회공헌에 사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설명했다.

그 한달 전인 4월에는 우리금융그룹은 업무용 전기자동차 도입 계획을 공개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업무용 차량으로 사용되는 친환경 전기차 5대(본점 4대・상암 1대)를 도입해 운영하는 중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11대 추가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시범도입 후 충전시설과 주행거리를 감안해 수도권 영업점 업무용 차량도 점진적으로 친환경 전기차로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 손태승회장(우리은행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우리은행 손태승회장(우리은행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온실가스감축 등 녹색금융향한 노력 정부부처도 인정

우리은행의 이같은 ‘녹색금융’을 향한 노력은 여러차례 인정받았다. 우리은행은 적극적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감축 활동에 대한 공적으로 지난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2013년부터 LED 교체, 노후 설비 교체 등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해 88억원을 투자했다. 이를 통해 연간 온실가스 약 3400톤의 감축 효과를 거두고 있다.

2016년에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주관하는 ‘2016년 환경정보공개 대상’ 시상식에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1년 자체 ‘온실가스관리시스템’을 구축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2014년 ‘365코너 냉난방 절전 시스템’ 설치에 따른 전기 에너지 절약 △영업점 조명 ‘고효율 LED 조명’으로 교체 등의 활동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손태승 회장은 “친환경 경영은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꼭 필요한 요소”라며 “우리금융그룹은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친환경 경영과 환경보호에 적극 앞장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가겠다”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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