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독소 줄이는 계혈등 투여...지질대사 정상화

콩과 밀화두의 덩굴줄기를 말려서 만든 계혈등.(사진 한국식품연구원 제공) 2019.11.15/그린포스트코리아
콩과 밀화두의 덩굴줄기를 말려서 만든 계혈등.(사진 한국식품연구원 제공) 2019.11.1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지속성 단백뇨 증상 등 당뇨병 환자가 앓는 신장질환에 한방약재인 '계혈등'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뇨 합병증의 원인인 당 독소를 저감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계혈등 추출물이 당뇨병성 신장 질환에도 효능이 있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한국식품연구원 기능성소재연구단 하상근 박사 연구팀이 13일 밝혔다. 

계혈등은 콩과 밀화두의 덩굴줄기를 말린 것으로, 복용 시 신체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는 약재다.

연구진이 계혈등 추출물을 6주간 제2형 당뇨 쥐에게 투여한 결과 당뇨합병증의 주요 인자인 지질대사 이상이 정상으로 회복되고, 신장에서 최종당화산물과 관련된 단백질의 발현이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주요 당뇨합병증 유발인자인 트리글리세라이드, 유리지방산, 콜레스테롤도 정상군과 유사한 수치로 회복됐다.

특히 당뇨병성 신장 질환 유무를 알려주는 소변 내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도 추출물 투여 결과 60%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황진택 식품연 식품기능연구본부 본부장은 "계혈등 추출물이 최종당화산물 조절을 통해 당뇨병성 신장 질환을 개선할 수 있음을 밝힌 연구 성과라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분자과학'(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실렸다. 

silentrock91@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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