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의사들은 '癌과 친해지라'고 이야기하기는 합니다만..."

 

 

 

의학의 눈부신 발전에 따라 인류의 수명은 획기적으로 늘어났습니다.

불과 30여년전만해도 80대 사망은 상당한 장수로 여겨졌으나 지금은 '평균'이 된 것이 대표적 예입니다.

그 대신 말년을 병원이나 요양원에서 보내는 일도 그만큼 많아졌고 심각한 사회문제로까지 지금은 여겨지고 있습니다.

연령대별로 다르기는 하겠습니다만 이렇듯 수명이 늘어나면서 주변에서 암 환우를 찾아보기는 너무나 흔한 일이 됐습니다.

암! 종류도 어마어마하게 많지만 전에 비해 완치율도 높아졌고 5년 생존율도 크게 개선됐습니다.

의학 상식처럼 됐습니다만 지금도 아마 전체 사망 원인의 1/3을 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살면서 통계적으로도 3명중 1명은 암에 걸린다고 하지요.

바꿔 말하면 우리나라고 다른 나라고 구분없이 암에서 자유로운 지구촌 인류는 이제 없다고 생각해도 지나친 말은 절대 아닙니다.

지난해 우리 국민의 암 진료비가 물경 9조원을 넘어섰다는 소식입니다.

이같은 암 진료비는 우리나라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에서 무려 11%를 넘어섰고 이때문에 암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1일 공동 발간한 '2018년 건강보험통계연보'가 전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연보에 따르면, 2005년 9월 이후 2018년까지 암 중증환자로 등록하고 지난해까지 생존 중인 사람은 217만526명으로 5000만 전체 인구의 4%가 넘습니다.

이 가운데 지난해 암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147만 7252명이었는데 여자가 86만 2017명으로 남자(61만 5235명)보다 더 많습니다.

암 진료비는 총 9조92억원으로 건강보험 가입자의 한 해 총진료비 77조 9104억원의 11.6%를 차지했는데 1인당 평균 진료비는 610만원이었습니다.

고령화로 인한 암 환자 증가세도 증가세지만 고액 항암제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된 결과라고 합니다

지난해 신규 암 환자는 31만 3507명으로 암 진료비 중 42%인 3조7786억원은 이들 신규 환자가 썼는데 신규 환자 1인당 진료비는 1221만원이었습니다.

신규 환자의 암 유형은 갑상샘암(3만1891명)이 가장 많았고, 다음은 위암(3만117명), 폐암(2만8423명), 대장암(2만8360명), 유방암(2만6328명), 전립선암(1만9376명), 간암(1만8642명) 순입니다.

암 진료비는 건강보험이 의료기관에 지불한 암 관련 진료비와 환자가 의료기관에 지불한 본인부담금을 합해 산출됐다고 두 기관은 설명합니다. 

암 확진을 받고 중증환자로 등록하면 산정특례 대상으로 분류돼 진료비의 10%만 본인이 부담, 환우들의 부담을 국가가 덜어주고 있음은 대부분 아시는 내용일 것입니다.

다만, 이 진료비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비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암으로 인한 비용은 건강보험이 부담하는 의료비보다 훨씬 크다고 합니다.

언론 매체의 공익광고에서도 보듯 정부는 암으로 인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전체 건강보험가입자와 의료급여 수급자를 대상으로 '국가암검진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위암·대장암·간암·유방암·자궁경부암·폐암 등 한국인이 많이 걸리는 6대 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것으로 무료 또는 저비용입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전체 검진율은 50% 안팎으로 저조하다고 합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경우지만 초기에 암을 발견, 건강하게 생활하는 하는 경우를 꼭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그야말로 생명과 직결된 문제인만큼 귀찮다고 안 하고 하는 그런 종류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O..."꿩 잡는 게 매입니다. 멋진 스윙이지만 우승 못하는 사람이 부지기수 아닙니까?"

 

 

1941년 12월 7일, 일본 연합함대의 항모전단에서 발진한 수백대의 함재기들이 하와이 진주만에 있던 미국 태평양함대를 공습함으로써 태평양전쟁은 시작됩니다.

후일의 평가와 관계없이 그 날 공격에 성공(?)했다고 판단한 공격 편대 지휘관이 함대에 무선 타전한 내용은 "토라,토라, 토라" 입니다.

우리말로 하면 '호랑이'를 세 번 연속 외친 것입니다.

사실(史實)이기도 하고, '토라 토라 토라'는 영화로도 제작됐습니다.

한국인이나 일본인이나, 무서운 동물인 호랑이지만 상서로운 존재, 어떤 길조(吉兆)의 상징으로 느꼈던 점은 비슷하지 않나 싶은 대목이기도 합니다.  

'토라상'으로 잘 알려진 최호성(崔虎星·46) 프로가 10일 어제 일본에서 굉장한 '뉴스의 인물'이 됐습니다.

왜 토라상이냐? 이름 가운데 글자 호(虎) 자가 토라로 읽히기 때문이지요.

오키나와의 PGM골프리조트(파 71,7226야드)에서 벌어졌던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헤이와 PGM 챔피언십에서 14언더파, 270타로 우승을 차지한 것입니다.

지난해 11월 카시오 월드 오픈 이후 1년만으로 일본 무대 통산 3승 달성입니다.

프로골퍼가 경기를 잘 해 어떤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은 사실 특별한 뉴스거리는 아닙니다.

그런데 아시는 분도 많겠지만, 하도 스윙이 기발하고 독특해 골프 성적 자체보다 스윙 하나로 더 유명한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8자 스윙으로 유명한 미국의 짐 퓨릭같은 선수도 물론 있습니다만 사진에서 보듯 최 프로의 스윙은 그 허다한 아마추어도 아마 비슷한 스윙이 없을 것입니다.

통상 '낚시꾼 스윙'이라 불리는데 클럽을 낚아채듯 들어놀리는 피니시 동작이 낚시와 닮았다고 해 붙여졋다고 합니다.

최호성은 1973년 9월생으로 만으로도 46세가 지난데다 172cm,67kg 등 남다른 체격의 소유자도 아닙니다.

KPGA 입회도 만 서른이 넘어서 이룬 늦깎이 골퍼로 쉽지 않은 골프 인생으로도 잘 알려진 인물입니다.

그러나 색다른 스윙과 남다른 유머감각으로 인기몰이를 하면서 올해는 미국 PGA와 유럽 PGA 대회에 스폰서측 초청선수로 참가,매스컴의 주목을 많이 받았습니다.

초청선수로 나간 대회에서는 계속 컷 탈락해 '흥행용 쇼'에 그친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만 이번 JGTO 우승으로 그런 비난도 한 방에 잠재우게 됐습니다.

어떤 종목도 마찬가지입니다만 프로스포츠에서 팬이 없다면 말이 되지 않는 아야기입니다.

같은 프로라도 실력과 함께 이런저런 즐거움을 팬들에게 선사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진정한 프로겠지요. 

그런데 아무리 동영상을 봐도 어떻게 공이 제대로 날라가는지 정말 신기하기는 합니다.  JGTO 3승,축하합니다!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yangsangsa@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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