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운영 중인 주류 매장의 모습. (창이공항 페이스북 캡처) 2019.10.25/그린포스트코리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운영 중인 주류 면세매장의 모습. (창이공항 페이스북 캡처) 2019.10.2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롯데면세점이 신라면세점, 독일 업체 하이네만과의 3파전 구도 경쟁에서 경쟁자들을 제치고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따냈다. 내년에는 해외에서 매출 1조원을 올리겠다는 포부다. 

롯데면세점은 25일 싱가포르 창이공항 입찰에 성공해 6년간 면세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운영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창이공항공사와 세부 계약에 대한 조율을 마친 후 내년 6월부터 6년 동안 입・출국장 면세점을 운영 예정이다. 

창이공항은 지난해 약 6560만명이 이용했으며, 이용객 기준 세계 7위의 공항이다. 영국 항공 서비스 전문 조사기관 스카이트랙스가 발표하는 세계 최고 공항 순위에서 6년째 1위를 차지했다.

해당 매장 면적은 약 8000㎡(2500평)로 롯데면세점이 운영하고 있는 해외 매장 중 가장 크다. 주류, 담배 품목을 취급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아시아 주요 허브 공항인 인천과 창이공항의 주류, 담배 사업권을 확보한 만큼 규모의 경제에 의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사업의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입찰에서 인천, 오세아니아, 베트남 등 세계 각국의 공항 주류・담배 사업 운영 경험과 경쟁력을 강조했다”며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온라인 면세점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한 옴니채널 강화 전략 등을 내세운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월 오세아니아 지역 5개 지점 운영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베트남 하노이 공항점을 오픈하는 등 해외 사업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창이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획득함에 따라 인도네시아, 괌, 일본, 베트남 등에 이어 해외 8개국에 진출하게 됐다.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롯데면세점 벨트를 구축하는 모양새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하반기 베트남 다낭시내점 오픈도 앞두고 있어 2020년 해외 사업 매출 1조 목표 달성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는 입장이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창이공항점 운영권 획득은 ‘트래블 리테일 글로벌 1위’라는 비전 달성의 교두보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앞으로도 해외 신규 시장 진출 가속화를 통해 한국 면세점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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