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기후변화위원회..."오히려 부과세 징수해야" 주장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마일리지가 탄소 배출을 부추긴다는 주장이 영국에서 제기됐다. (사진 Pixabay) 2019.10.15/그린포스트코리아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마일리지가 탄소 배출을 부추긴다는 주장이 영국에서 제기됐다. (사진 Pixabay) 2019.10.1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주선 기자] 항공편을 자주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할인·좌석 업그레이드 등 편의를 제공하는 항공 마일리지 프로그램이 심각한 기후위기를 초래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현지시간) CNN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기후변화위원회(CCC)는 보고서를 통해 항공사들이 승객을 유치하기 위해 시행 중인 마일리지 프로그램이 운항 빈도를 증가시켜 막대한 양의 탄소를 배출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용객들이 항공 마일리지 등급의 상승·유지를 위해 재차 이용하게 만들기 때문에 폐지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최근 국제항공운송협회에 조사결과, 항공기에서 발생하는 탄소는 전 세계 배출량의 2%를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기후 행동을 촉발해 2019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던 스웨덴 소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는 지난 8월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와 25차 칠레 유엔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5)에 참석하기 위해 항공기 탑승을 거부하고 친환경 요트를 이용해 뉴욕으로 건너갔다.

앞서 7월 프랑스 정부는 항공기의 이용을 억제하고 확보한 세수로 탄소 저배출 교통망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부터 자국 공항을 이용하는 모든 항공편에 1인당 최대 18유로의 환경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CCC는 마일리지보다 탄소 배출에 책임에 대한 부과금을 징수해야 하며, 이는 고객들에게 피해를 초래하기보다 기차 등 다른 교통수단의 수요로 이어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eesu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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