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보씨푸드 국내 1호점 오픈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임재준 JD F&B 대표가 점보씨푸드를 설명하고 있다. 2019.7.15/그린포스트코리아
1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임재준 JD F&B 대표가 점보씨푸드를 설명하고 있다. 2019.7.1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한 번씩은 꼭 들려본다는 '점보씨푸드'의 칠리크랩과 블랙페퍼크랩을 한국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됐다.

마포갈매기, 연안식당 등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유명한 외식기업 디딤은 15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6일 점보씨푸드 국내 1호점을 연다고 밝혔다. 앙키암맹 점보그룹 대표는 “점보씨푸드가 지난 수년간 한국인을 비롯한 동북아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는데 한국에 싱가포르 전통의 일부를 가지고 오게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시장에서도 합리적 가격에 럭셔리한 씨푸드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디딤의 자회사 TIC는 2월 점보씨푸드를 운영하는 싱가포르의 외식기업 점보그룹과 지분 비율이 50대50인 조이트벤처 JD F&B를 세우고 공동사업 전개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점보씨푸드 국내 론칭은 JD F&B 첫 번째 사업으로 국내 1호점인 도곡점은 아시아에서 문을 여는 18번째 매장이다. 

임재준 JD F&B 대표는 “칠리크랩과 블랙페퍼크랩의 인기 덕에 싱가포르 하면 떠오르는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현지인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꾸준한 인기를 얻어 중국, 대만,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국가에서 17개 매장을 운영하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도곡점은 싱가포르 현지 느낌을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매장 입구에는 싱가포르 여행객이 인증샷을 찍기 위해 꼭 찾는 상상 속의 동물 '머라이언상'이 설치됐다. 내부 인테리어도 싱가포르 현지 매장과 거의 비슷하게 꾸몄다. 300평 규모의 매장에 200석을 갖췄다. VIP룸도 6개가 있다. 

싱가포르 본사에서 직접 파견된 인력이 국내 매장의 메뉴, 맛, 서비스 등을 집중관리할 예정이다. 도곡점에 투입된 국내 인력은 싱가포르에서 수개월 동안의 트레이닝 과정을 마쳤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현지화하지 않은 싱가포르에서 내놓는 그대로의 맛을 선보인다.

임재준 대표는 “한국 사람들의 입맛이 동남아 사람들의 입맛과 비슷하다”며 “요리에 사용하는 소스, 음식 서빙 방법 등이 한국인들에게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JD F&B가 프랜차이즈 사업을 계획하고 있지 않은 이유와도 맞닿아 있다. 임재준 대표는 “요리 방법이 까다롭고 주방에 많은 인력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우선은 직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점보씨푸드 2호점도 싱가포르 현지를 방문한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준비 중이다. 임재준 대표는 “디딤타운 일산에 2호점이 입점할 예정"이라며 “머라이언 동상을 놓고 루프트탑 수영장 등을 조성해 싱가포르 야경 담은 매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지 않는 대신 여러 크기의 매장을 열어 가족 단위 고객, 1인 가구 등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도곡점 같은 250~300평 규모의 ‘점보씨푸드 레스토랑’, 그 절반 크기인 100~150평 규모의 ‘점보씨푸드 키친’, 50평 이하의 소규모 ‘점보씨푸드 익스페레스’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임재준 대표는 “대형뿐 아니라 중형이나 소형 매장도 입점을 검토하는 중”이라며 “점보씨푸드는 크랩이란 시그니처메뉴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틀이 있다고 봐서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을 갖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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