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P 공격에 그동안 무방비...사회적 협력 높여
법·제도적 지원과 기술 소통·의견 수렴 기능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 이정해 한국전자파학회 회장 등 EMP 방호 포럼 임원들이 포럼 출범을 기념해 비전을 선포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이재형 기자) 2019.7.11/그린포스트코리아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 이정해 한국전자파학회 회장 등 EMP 방호 포럼 임원들이 포럼 출범을 기념해 비전을 선포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이재형 기자) 2019.7.1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EMP 테러로부터 ICT 기간시설을 보호하고 4차산업혁명 시대 안전한 초연결 사회로 나아가는 'EMP 방호 포럼'이 출범했다. 정관계와 산업, 연구, 학계가 소통하는 범 사회적 보안 협의체다.

EMP 방호 포럼이 주최하고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가 주관하는 ‘EMP 방호 포럼 창립총회 및 기념세미나’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 이주영 국회부의장(자유한국당), 노웅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더불어민주당)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언주 무소속 의원 등 국회의원들과 이정해 한국전자파학회 회장, 박재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회장 등 전자통신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EMP 방호 포럼은 송희경 의원과 이정해 회장이 공동대표로 나서고 국회의원 18명이 자문위원으로 함께하는 협의체다. 한국전자파학회,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 국가보안기술연구소 등 유관 단체들과 협력해 4차산업혁명 사회를 위한 안보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날 출범했다. 

송희경 의원은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ICT 인프라에 치안 강국이나 EMP에 대해서는 너무나 무심했던 것 같다”면서 “기업에서도 소규모 EMP 장치에 통신이 끊기고 기기가 먹통되는 경우가 많으나 관련 법이나 예산은 부족하다. 포럼을 통해 각계 각층에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MP 방호 포럼은 초연결 시대에 접어든 한국 사회가 정작 기간이 되는 정보통신 인프라의  보안에 소홀하다는 위기감에서 시작했다. 특히 고출력 전자기파(Electromagnetic Pulse, EMP)에 대한 방호 체제가 미비해 국가기반시설조차 EMP 테러 공격 발생 시 통신이 먹통 된 채 속수무책으로 당해야 하는 실정이다. 

포럼에서는 전국 단위 전쟁‧테러 외에 소형 EMP 기기를 활용한 지역 단위 공격도 강조했다. 전자파 기술 자체는 인터넷에도 공개 돼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데이터 센터, 이동통신사 통신국 정도는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송 의원은 지난 2017년 과기정통부 국정감사에서 손수 만든 소형 EMP 충격기로 주변 휴대폰을 순식간에 먹통시켜 이를 입증한 바 있다.  

포럼은 앞으로 EMP 방호 산업 대표포럼으로 나서, EMP의 실체적 위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고 방호체제 구축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또 ‘민간분야 EMP 방호 산업의 활성화’를 목표로 △사회적 논의의 구심체로 발전 △정책 수립 △비전 공유, 기술 개발 지원 등의 미션을 선언했다. 

아울러 △기술 △산업 △교육홍보의 3개 분과를 마련해 산·학·연·관 협력을 이끌고 포럼의 외연 및 기능을 확대할 방침이다. 기술 용어집과 동향자료 발간, 방호 산업을 위한 법‧제도 관련 의견 수렴, 세미나‧컨퍼런스 개최 및 전문인력 양성 등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이날 서면으로 축사를 전한 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은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사회에는 역설적으로 EMP 공격에 한 순간에 시스템이 붕괴할 수 있는 위험 또한 존재한다”면서 “정부와 국회의 정책적 노력과 함께 산‧학‧연 전문가들과 소통하는 EMP 방호 포럼은 매우 소중한 산업발전의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ilentrock91@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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