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현대차, 5월 판매 지난해보다 40.4% 하락
JD파워 신차품질조사에선 1∼3위 석권 '쾌거'

현대기아차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 전경(본사 DB)
현대기아차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 전경(본사 DB)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현대자동차가 중국과 미국에서 날아오는 비보와 낭보로 희비쌍곡선을 걷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의 고전이 곧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미국에서의 소식이 다소 묻히는 안타까운 분위기라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베이징현대차가 중국 시장의 부진때문에 크게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5월 베이징현대차의 판매 실적은 모두 3만 603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0.4%나 떨어졌다는 것.

1월부터 5월까지의 누적 판매댓수도 21만 7136대를 기록, 지난해 동기대비 25.9% 다시말해 4분의 1이나 급감했다.

현지에서는 독일산과 일본산에 비해 한 단계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차들이 저가 정책을 고수하면서도 품질력을 크게 향상시킨 것이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또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속에 중국 자동차 시장 자체가 감소, 지난 5월 전체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16.4% 하락한 것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중국시장 약세 속에서도 미국 JD파워(J.D. Power) 신차품질조사에서 1∼3위를 모두 석권하는 성과를 거둔 것은 글로벌 경쟁력의 재확인이라는 점에서 현대차는 고무된 모습이다.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2019 신차품질조사(IQS: Initial Quality Study)'에서 제네시스가 2년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했고 프리미엄 브랜드에서는 독일 포르쉐, 일본 렉서스 등을 제치고 첫해부터 3년 연속 1위를 지켜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G70은 콤팩트 프리미엄 차급 1위로 '최우수 품질상(Segment Winner)'을 받았고, G80은 중형 프리미엄 차급에서 우수 품질차종에 선정됐다.

G70은 미국 시장에 진출한 지난해부터 '2019 북미 올해의 차', 모터트렌드 '2019 올해의 차'에 선정된 데 이어 또 호평을 받아냈다.

JD파워 신차품질조사는 1987년 시작된 세계 최고 권위의 품질조사로  33회째를 맞은 올해는 프리미엄 브랜드 14개, 일반 브랜드 18개 등 32개 브랜드, 257개 차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JD파워 조사결과는 미국에서 자동차 구매시 주요 기준이 되며, 업체 품질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조사는 작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의 사용 3개월 고객 경험을 집계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233개 항목에서 품질불만 사례를 취합해 100대당 불만 건수를 점수로 나타낸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만족도가 높다는 뜻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이 가장 치열한 미국에서 이런 성과를 거둔 것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 품질을 이끌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신차품질조사에서는 현대차그룹 브랜드들이 모두 쾌거를 이뤘다.

기아차는 일반 브랜드 부문에서 1위, 전체 브랜드 기준에서는 제네시스에 이어 2위에 올랐고 현대차는 일반 브랜드 2위, 전체 브랜드 3위를 기록했다.

기아차(70점)는 역대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5년 연속 일반 브랜드 1위를 유지했다.

리오, K3 (현지명 포르테), 스포티지, 카니발(현지명 세도나)이 각각 차급에서 1위로 최우수품질상을 받았다.

yangsangsa@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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