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스트롱 호주축산공사 사장이 호주청정우 한국 진출 30주년 기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6.18/그린포스트코리아
제이슨 스트롱 호주축산공사 사장이 호주청정우 한국 진출 30주년 기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6.18/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호주축산공사가 지속가능한 축산업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오는 203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는 호주 축산업의 노력도 소개했다.

호주청정우는 18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한국 진출 30주년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제이슨 스트롱 호주축산공사 사장은 이날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위해 호주 축산업계가 기울인 노력과 성과를 공유했다.

호주 축산업계는 오는 2030년까지 업계의 탄소 중립 달성을 선언하고 목표 실현을 위해 힘쓰고 있다. 기업·정부기관 등 다양한 사회구성원과 △동물 복지 △환경 관리 △경제적 탄력성 △지역 사회 등 4가지 우선 실천 영역을 설정했다. 

배기가스 배출 감소, 수질자원 관리, 효과적 토지관리 등 관련 연구 및 실천에 힘을 써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호주 축산업계는 지난해 공급망 내 물 사용량을 지난 1990년 대비 65% 가량 줄였다. 또 소고기 생산 과정에서의 폐기물 발생량은 지난 2003 대비 57%, 탄소 사용률은 지난 2015년 대비 45% 감소시키는 등 축산업을 친환경 산업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제이슨 스트롱 사장은 “지속가능한 축산업 구축은 호주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라 전 세계가 모두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축산 선진국으로서 이와 같은 노력이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확산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속 성장의 가능성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축산공사는 이날 한국시장에서 호주청정우가 보여준 성장세와 한국 소고기 시장의 변화상도 소개했다. 호주축산공사에 따르면 한국 국민의 소고기 소비량이 지난 1990년 4.1㎏에서 지난해 12.6㎏으로 세 배 넘게 늘어나면서 호주청정우 수입량도 1990년대 중반 6만톤 수준에서 지난해 17만톤으로 치솟았다.

고혁상 호주축산공사 한국대표부 지사장은 “한국은 호주의 전체 소고기 수출량 중 15%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호주산 소고기 제품 다양성이 확대되면서 수입량도 덩달아 늘어났다. 수출 초반에는 목초사육 소고기가 주를 이뤘으나 현재는 한국 소비자 기호에 맞춰 유기농 사육 소고기, 곡물비육 소고기, 와규 등도 한국에 수출하고 있다. 불고기, 로스, 갈비 정도에 그쳤던 한국 소비자들의 소고기 소비 방식이 샤브샤브, 스테이크 등으로 다양화된 데 따라 한국에 수출하는 소고기 종류를 늘린 것이다.

고혁상 지사장은 “80~90년대에 소고기는 명절이나 돼야 먹을 수 있는 비싼 음식이었다”다며 “이후 메뉴가 다양화되고 외식업이 성장하는 등 식문화가 달라지면서 소고기를 쉽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호주산 소고기를 바라보는 한국 소비자들의 인식도 향상되는 추세다. 한국시장에서 호주산 청정우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신뢰할 수 있다’, ‘신선하다’, ‘가격 대비 가치가 있다’ 등의 항목에서 좋은 점수를 얻고 있다. 올해 브랜드 인지도는 지난해에 비해 2%p 상승한 85%, 올해 브랜드 선호도는 작년보다 1%p 오른 73%를 기록했다.  

고혁상 지사장은 “국내 소비자들은 소고기 구입에 있어 신선함, 원산지, 품질을 가장 중요히 여긴다”며 “호주청정우에 담긴 천혜 대자연의 깨끗함과 건강함이 잘 전달됐기 때문에 먹거리에 대한 기준이 높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받으며 지난 30년간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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