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49만톤 생산...온실가스 128만톤 감축 효과

교량 상판과 주탑을 연결하는 초고강도 케이블에 각각 포스코의 후판과 선재가 사용된 국내 최장 현수교 이순신대교 전경. (사진 포스코 제공)
교량 상판과 주탑을 연결하는 초고강도 케이블에 각각 포스코의 후판과 선재가 사용된 국내 최장 현수교 이순신대교 전경. (사진 포스코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친환경 슬래그시멘트 ‘포스멘트’가 지난해 128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함으로써 환경보전뿐만 아니라 해양생태계 복원 등 순환경제에 앞장서고 있다.

23일 포스코에 따르면 슬래그는 용광로에서 쇳물을 만들고 남은 부산물이며 철 1톤을 만들 때 약 600∼700㎏의 슬래그가 발생한다. 포스코는 슬래그 재활용 확대를 위해 10여년간 단계적 연구과정을 거쳐 지난 2012년 친환경 시멘트인 '포스멘트'를 개발했다.

포스멘트는 지난해 249만톤이 생산됐으며 이를 통해 128만톤의 온실가스가 감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멘트는 시멘트의 주원료 클링커(Clinker)에 고로 수재슬래그를 혼합해 만든 슬래그시멘트의 일종이다. 일반시멘트는 채집과 가공과정에서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석회석을 섞는다.

하지만 석회석 대신 슬래그를 혼합하면 강도도 높아지고 온실가스 배출을 22% 정도 감축할 수 있다. 슬래그 비율을 높인 포스멘트는 생산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기존 시멘트 대비 60%까지 감축할 수 있다.

아울러 슬래그 사용 비율을 높이면서도 물리적 성질을 개선한 포스멘트는 내염해성과 내구성이 우수하고 시멘트가 물과 결합할 때 발생되는 수화열(水和熱)이 낮아 콘크리트 균열을 줄일 수 있다.

이에 주로 매스콘크리트, 해양콘크리트 등으로 사용되며 인공어초를 만드는 포스코의 바다숲 조성사업에도 활용되고 있다. 슬래그에는 칼슘과 철 등 해양생태계에 유용한 미네랄 함량이 높아 인공어초를 만드는데 적합하다.

포스코가 추진하는 바다숲 조성사업은 철강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의 기능성을 활용해 환경보전뿐만 아니라 해양생태계 복원과 이산화탄소 감소에도 기여해 세계자연보전총회(WCC)와 세계지속가능발전협의회(WBCSD)에서 우수사례로 소개된 바 있다.

한편, 포스코는 생산의 전 과정에서 사용되는 원료와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라이프사이클(Life Cycle) 접근방식을 기반으로 철강제품의 친환경 경쟁력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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