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인앤아웃버거 팝업스토어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19.5.22/그린포스트코리아
사람들이 인앤아웃버거 팝업스토어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19.5.22/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22일 오전 11시께 찾은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 '인앤아웃버거' 팝업스토어 앞은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점심시간이 한 시간 가까이 남아있었지만 팝업스토어 건너편 골목으로 이어진 대기행렬은 100m가량 이어졌다.

인앤아웃버거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더블더블 버거 △치즈버거 △햄버거 등 3가지 버거를 판매했다. 

인앤아웃버거 관계자는 “팝업스토어가 문을 열기 1시간30분쯤 전인 9시30분께 250명의 제한인원이 모두 찼다”며 “지금은 입장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람들은 줄을 서도 의미가 없다는 직원의 말에 아쉬워하며 발걸음을 돌리기 일쑤였다.

이날 인앤아웃버거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사람들 가운데는 미국에서 인앤아웃버거를 맛본 사람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테이크아웃 봉투를 들고 팝업스토어를 나선 한 대학생은 “캘리포니아에 살 때 인앤아웃버거를 여러 차례 먹어봤다”며 “마침 수업이 없는 날이라 먹어보러 왔다”고 말했다. 

자신을 햄버거 마니아라고 소개한 외식업계 종사자도 “미국을 여행하면서 인앤아웃버거를 먹어본 적이 있는데 한국에서 먹는 맛을 어떨까 비교해보고 싶어서 나왔다”며 “아침 9시30분쯤 도착해 2시간쯤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지난 2011년 자니로켓, 2016년 강남에 한국 1호점을 연 쉐이크쉑에 이어 내로라하는 미국의 유명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이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모양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지난 2016년 이후 3년 만이다. 인앤아웃버거 관계자는 “아직 정식 매장을 열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인앤아웃버거는 지난 2012년 상표권등록을 한 이후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시장반응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인앤아웃버거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소비자들은 미국 햄버거 브랜드의 한국 진출에 긍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학원에서 과학을 가르친다는 한 남성은 “더블더블버거 세트를 먹어보니 한국의 다른 햄버거 브랜드보다 훨씬 나았다”며 “미국 햄버거 브랜드 여러 곳이 들어와 선택의 폭이 넓어져 좋다”고 평가했다.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는 지용현씨는 “더블더블버거를 애니멀 스타일로 먹었는데 한국 브랜드보다 자극적인 맛이 매력적”이었다며 “시그니처 메뉴인 감자튀김과 쉐이크가 없어서 아쉬웠지만 두 메뉴도 먹을 수 있다면 다시 방문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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