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I, 2018 국민환경의식조사 발표…국민 75.4% "환경문제 관심 있어"

지난 9일 ‘문재인정부 환경정책 성과와 발전방향 심포지엄’에 참석한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강연자와 패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9일 ‘문재인정부 환경정책 성과와 발전방향 심포지엄’에 참석한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강연자와 패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은 2012년부터 해마다 국민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 및 관련 정책에 대한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국민환경의식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 조사는 지난해 10월 12~22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69세 이하 성인 남녀 3081명을 대상으로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조사 URL 발송)를 통해 진행했다.

설문조사는 환경인식, 환경태도 및 실천, 환경수요 및 정책, 삶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와 더불어 미세먼지 정보 획득 등과 관련해 이뤄졌다.

환경문제 전반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를 살펴보면 75.4%가 ‘관심이 있다’(매우 관심이 있다 16.2%, 관심이 있는 편이다 59.2%)고 응답했다.

환경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2.50점(5점 척도)으로 2017년의 3.22점에 비해 낮아졌으며, 자연경관(경치)에 대한 만족도는 3.22점으로 상대적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대기(공기)질에 대한 만족도는 1.99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는데 이는 최근 미세먼지 문제가 사회의 중요한 문제로 대두된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후변화에 대해 떠오르는 이미지로는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평균기온 상승’, ‘해수면 상승’ 등의 순으로 답했다.
 
기후변화가 개인(본인)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64.3%가 '심각하다'고 한 반면, 사회 전반에 대해서는 88.8%의 응답자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특히 기후변화가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기에 대한 질문에서는 67.0%가 ‘이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으며, 18.6%는 ‘10년 이내’에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인지했다.

또한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71.5%의 국민이 ‘다소 불편하더라도 환경친화적 행동을 우선한다’고 답했으며, 실제 생활에서 실천하고 있는 환경 친화적 행동으로는 ‘에너지 소비제품 구매시 효율등급이 높은 제품 선택’이 85.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마트나 시장 방문시 1회용 비닐봉투 대신 장바구니를 가지고 간다’로 나타난 반면, ‘커피 전문점 방문시 1회용 플라스틱 컵 대신 머그컵·텀블러를 이용한다’는 55.1%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생활습관을 친환경적으로 바꾸는 동기 또는 장애물과 관련한 질문에는 ‘기업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좀 더 노력한다면 나도 노력할 의향이 있다’(3.95점), ‘정부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좀 더 노력한다면 나도 노력할 의향이 있다’(3.95점), ‘나는 환경보호를 실천하기 위해 더 많은 정보를 필요로 한다’(3.73점) 등 세 항목의 응답률이 높았다.

우리나라 발전 평가 기준에 대한 질문에는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49.9%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사회적 기준’(19.1%), ‘경제적 기준’(17.1%), ‘환경적 기준’(13.9%) 순으로 답했다.

환경보전과 경제성장과의 관계는 ‘환경보전은 경제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가 53.0%, ‘경제성장은 늘 환경에 해롭다’가 17.0%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환경문제로는 ‘대기질(미세먼지, 오존 등) 개선’(33.6%)이 첫 손에 꼽혔고, 이어 ‘기후변화 피해 대응’(14.3%), ‘쓰레기 증가로 인한 문제’(12.0%) 순이었다.

최근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1회용품을 대체할 수 있는 물품 이용’ 27.9%, ‘플라스틱 재활용을 용이하게 하는 방법으로 제품 고안’ 25.8%로 나타났다.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환경 피해 유발에 따른 처벌 강화’(18.6%), ‘국민, 기업 등 개별 주체의 자발적 노력’(15.6%), ‘환경 오염물질 저감 기술 개발’(15.2%)순으로 답했다.

이밖에 미세먼지 정보를 확인하는 국민이 76.5%로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미세먼지 정보를 확인하지 않는(23.5%)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1.1%가 ‘정보를 확인하더라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미세먼지 정보를 확인하는 주기는 ‘1일 1회’가 42.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주일에 1~2회’가 27.5%로 높게 나타났다. ‘수시로’(1~2시간에 한번씩)라는 대답은 19.4%였다.

미세먼지 정보를 확인하는 이유는 ‘야외활동 여부 결정’이 37.8%로 가장 많았고, 이어 ‘마스크 착용 여부 결정’ 27.1%, ‘집·사무실 등의 환기 여부 결정’ 18.8% 순이다. 또한 미세먼지 정보에 대한 확인 빈도가 높은 그룹(수시, 1일 1회)일수록 대기질(미세먼지 등)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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