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뉴스펭귄·영풍문고, 4~12일 ‘헬로우 베이비 펭귄’ 캠페인
행사장 찾은 시민들 펭귄 인형과 인증샷 찍고 환경보호 메시지 남겨

'헬로우 베이비 펭귄 캠페인'이 4일 서울 영풍문고 종각점에서 열렸다. (이병욱 기자) 2019.5.4/그린포스트코리아
'헬로우 베이비 펭귄 캠페인'이 4일 서울 영풍문고 종각점에서 열렸다. 2019.5.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지구온난화로 남극에 눈 대신 비가 내리는 바람에 얼어 죽는 새끼 펭귄을 살리자는 캠페인이 4일 서울 영풍문고 종각점에서 막을 올렸다. 주말을 맞아 영풍문고를 찾은 시민들은 펭귄 인형과 사진을 찍고, 펭귄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번 행사는 환경전문매체 <그린포스트코리아>와 멸종위기 전문뉴스 <뉴스펭귄>이 ‘헬로우 베이비 펭귄-펭귄의 눈물을 닦아주세요’라는 주제로 진행하는 지구온난화 방지 캠페인이다.

행사장을 방문한시민들은 귀여운 펭귄 인형과 ‘지구 온도를 낮춰주세요’라는 메시지에 발걸음을 멈추고 인증샷을 찍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여섯 살 아이와 행사장을 찾은 손지연(38)씨는 “펭귄 인형을 직접 보고 지구온난화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기사로만 접할 때 보다 쉽게 이해가 된다”며 “뽀로로로 친숙한 펭귄이라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손씨는 “최근 환경 이슈에도 관심이 많아 텀블러나 다회용 빨대 등을 사용하고 있다”며 “유치원에서도 요즘 일회용품 안 쓰기, 전기 아껴 쓰기 등의 교육을 해 아이들 역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4일 서울 영풍문고 종각점에서 열린 '헬로우 베이비 펭귄 캠페인'에 동참한 가족들이  인증샷을 찍고 있다. 2019.5.4/그린포스트코리아
4일 서울 영풍문고 종각점에서 열린 '헬로우 베이비 펭귄 캠페인'에 동참한 가족들이 인증샷을 찍고 있다. 2019.5.4/그린포스트코리아

 

새끼펭귄은 깃털이 채 자라지 않아 비가 내리면 솜털이 다 젖어 추위에 극히 취약해진다. 어미 펭귄은 새끼 한 마리밖에 품어줄 수 없어 비에 노출된 나머지 새끼들은 얼어 죽고 만다. 결국 인간의 욕심으로 발생한 지구온난화가 새끼 펭귄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셈이다.

환경부와 영풍문고가 공동후원하는 이번 캠페인은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노력에 초점을 맞춘 만큼 행사 내용도 이와 관련한 체험 이벤트로 구성됐다. ‘아기펭귄과 찰칵’, ‘아기펭귄에게 한 마디’ 등의 퍼포먼스에는 아이들이 특히 많은 관심을 보였다.

큰 펭귄 인형을 껴안으며 사진을 찍은 김지은(7)양은 “귀여운 펭귄들이 죽는 게 불쌍하다”며 “이제 곧 더운 여름이지만 에어컨을 많이 안 쓰겠다”라고 했다.

‘1회용품 사용을 줄일게’라는 메시지를 써 붙인 이혜인(6)양은 “아기펭귄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환경지표종인 펭귄은 17종 중 11종이 세계자연기금(WWF)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이거나 취약종이다. 유엔환경계획(UNEP) 등 글로벌 환경연구 기관 및 단체 등의 조사에 따르면 2015년에 남극의 기온이 영상 17.5도까지 상승할 만큼 지구온난화가 남극 반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남극 데니슨지역의 펭귄 개체수는 지난 8년간 16분의 1로 감소해 지금의 겨우 1만 마리가 남아 있다.

그린포스트코리아와 영풍문고는 이번을 시작으로 앞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펭귄 살리기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 주관기관인 (사)에코유스 이상은 이사장은 “지구온난화로 높아진 해수면 상승에는 지구 한켠에서 죽어가는 펭귄들의 눈물도 담겼다"며 "펭귄의 눈물을 닦는 이번 행사가 기후대응에 많은 사람이 동참할 수 있는 들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아이가 4일 '헬로우 베이비 펭귄' 행사에 참여해 펭귄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적고 있다. (이병욱 기자) 2019.5.4/그린포스트코리아
한 아이가 4일 '헬로우 베이비 펭귄' 행사에 참여해 펭귄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적고 있다. 2019.5.4/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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