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영주군의 인삼밭이 4월 폭설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습. (사진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 영주군의 인삼밭이 4월 폭설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습. (사진 경북도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4월 중순으로 접어드는 시기에 때아닌 봄 폭설이 쏟아져 많은 농축산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9일 경북 북동산지와 강원 태백지역에는 20㎝가 넘는 폭설이 쏟아졌다. 강원도 태백지역에는 22.5㎝가 내려 1985년 기상관측 이후 역대 4월 중 가장 많은 눈을 기록했다. 경북 봉화에도 25.3㎝의 눈이 내려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번 눈으로 경북 안동, 영주, 청송, 영양, 봉화 등 농가에서 70.3ha 규모의 피해를 입었다. 오리 사육, 버섯 재배, 양봉 시설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폭설이 내린 봉화군에서는 14동의 비닐하우스가 파손됐다. 이중 11동은 전파됐으며, 피해 면적은 4271㎡에 이른다. 영주시에서도 37만㎡ 규모 인삼 비닐하우스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경북도 관계자는 "봄 눈은 수분이 많고 무거워 시설들이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무너져내렸다"며 "피해 농가가 누락되지 않도록 정밀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농가들의 고통을 분담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breez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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