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공장더불어, 6~12일 갤러리 나우서 문선희 사진전 개최

문선희 사진작가 작품. 작품명 '84879_07'.(사진 책공장더불어 제공)
문선희 사진작가 작품. 작품명 '84879_07'.(사진 책공장더불어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병욱 기자] 2010년 겨울, 1000만마리 이상의 살아 있는 생명이 땅 속에 묻혔다. 돼지는 공중에서 버둥거리며 비명을 질렀고, 오리는 뒤뚱뒤뚱 쫓기다가 구덩이 속으로 굴러 떨어졌다.

구제역과 조류독감으로 생매장된 생명들로 전국에 생겨난 매몰지는 모두 4799곳. 1000만마리 생명을 삼킨 땅은 그동안 어떻게 변했을까.

동물전문 출판사 더불어책공장(대표 김보경)은 6~12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나우에서 문선희 사진작가의 '묻다-전염병에 의한 동물 살처분 매몰지에 대한 기록' 사진전을 연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문선희 작가가 2년 동안 매몰지 100곳을 찾아다니며 땅 속 깊숙이 봉인된 동물의 목소리를 끌어올린 작업을 만날 수 있다.

더불어책공장은 '수 천만 마리 생명을 품은 땅의 역설'이 담긴 문선희 작가의 동명 책 발간을 기념하기 위해 전시회를 마련했다.
 
6일 열리는 전시회 오프닝 행사에는 강금실 '지구와사람' 대표(전 법무부장관), 참사랑 동물복지농장 유소윤 대표, 국회의원 송갑석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문선희 작가와의 북토크를 비롯해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와 책공장더불어 주관으로 예방적 살처분을 거부하고 행정소송으로 맞서고 있는 참사랑 동물복지농장 사례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갖는다.

한편, 책 '묻다'는 저자와 출판사가 함께 인세를 기부한다.  책 한 권이 판매될 때마다 닭 한 마리의 15일치 사료에 해당하는 금액이 기부된다.

문선희 작가 책 '묻다-전염병에 의한 동물 살처분 매몰지에 대한 기록'.(사진 책공장더불어 제공)
문선희 작가 책 '묻다-전염병에 의한 동물 살처분 매몰지에 대한 기록'.(사진 책공장더불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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