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이병욱 기자] 2010년 겨울, 1000만마리 이상의 살아 있는 생명이 땅 속에 묻혔다. 돼지는 공중에서 버둥거리며 비명을 질렀고, 오리는 뒤뚱뒤뚱 쫓기다가 구덩이 속으로 굴러 떨어졌다.구제역과 조류독감으로 생매장된 생명들로 전국에 생겨난 매몰지는 모두 4799곳. 1000만마리 생명을 삼킨 땅은 그동안 어떻게 변했을까.동물전문 출판사 더불어책공장(대표 김보경)은 6~12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나우에서 문선희 사진작가의 '묻다-전염병에 의한 동물 살처분 매몰지에 대한 기록' 사진전을 연다고 4
'살충제 계란' 사태가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 정부의 축산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종합적 동물복지정책 수립을 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21일 카라, 동물자유연대 등 동물보호시민단체에 따르면 살충제 계란사태는 '공장식 축산'으로부터 야기된 예고된 참사로, 정부가 2003년부터 이같은 축산방식을 장려한 후 조류독감 등 축산업계의 재난이 매년 발생해 왔다.산란계 농장의 공장식 축산은 마리당 A4용지 한 장 크기도 안되는 배터리케이지에 대여섯마리 닭들을 가둬 키워 계란을 공장식으로 수거하는 방식을 말한다. 좁은 공간에 모인 닭들은 면역력이
조류독감(AI) 음성 판정을 받았음에도 예방적 살처분 위기에 놓였던 동물복지농장의 닭 5000여마리가 무사히 생명을 건졌다. 이번 일로 '예방적'이라는 이유로 이뤄지는 무차별적 살처분 명령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2일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와 환경운동연합은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전북 익산 참사랑 동물복지 농장이 속한 방역권이 예찰지역으로 전환됐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난주부터 참사랑 농장의 달걀이 정상 출하되고 있다"고 밝혔다.이들은 지난달 13일 참사랑 농장의 '예방적' 살처분 거부를 위한 생명달걀 모금 캠페
제19대 대선을 앞두고 주요 대선후보들이 천만을 넘어선 반려동물인구 표심을 잡기 위한 공약을 내걸었다. 이는 한 생명으로서 동물의 권리를 지켜줘야 한다는 국민적 의식을 정치권에서도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이다.특히 차기 정부의 개헌 논의에 발맞춰 동물권을 헌법에 포함하겠다는 등 구체적인 동물복지 공약들이 제시돼 반려인구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17일 각 후보 선거캠프와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후보별 10대 공약에 동물보호 정책이 포함된 후보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유일했다. 10대 공약 등 정식으로 내세우지는 않았지만 개 식용 문
최근 조류독감(AI)이 발생한 농장 인근에서 건강한 방식으로 닭을 기르는 동물복지농장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 방침을 두고 환경·동물 관련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와 지자체 등은 AI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 농장 반경 3㎞ 이내에 있는 농장들에서 기르고 있는 가금류에 대해 '예방적'이라는 명목으로 살처분을 실시하고 있다.올 겨울은 유난히 AI가 극성을 부려 단기간에 전국으로 번지면서 3600만마리가 넘는(20일 기준) 닭과 오리 등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언론과 정부는 연일 최대 규모의 살처분 마릿수를 갱신하고
전북 익산의 한 동물복지농장이 인근 농가에서 발생한 조류독감(AI)으로 인한 방역당국의 예방적 살처분에 대해 집행정지 신청을 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해당 농장의 닭들은 발생농장으로부터 반경 3㎞이내로 예방적 살처분 대상이었지만 잠복기를 지났음에도 살처분될 위기에 처해 환경·동물 관련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전주지법 제2행정부는 익산시 참사랑 농장주 유항우(50)씨가 익산시장을 상대로 한 살처분 명령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고 28일 밝혔다.재판부는 "소명 자료에 나타난 모든 사정을 참작해 보더라도 신청 취지 기재 처분이
지난해 11월부터 맹위를 떨친 조류독감(AI) 바이러스로 사상 최악의 살처분 규모를 기록, 매몰지 오염 문제 등이 이어지자 신중한 살처분 방식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예방적 살처분은 말 그대로 바이러스 감염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확산을 막기위해 같은 농장은 물론 인근 농장에서 기르고 있는 가축 모두를 살처분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살처분 방식에 대해 환경·시민단체들이 공동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20일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AI로 인해 살처분된 가금류의 규모는 닭 3058만마리, 오리 31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재앙은 이미 예견된 상황이었다”충북 음성에서 동물복지농장을 운영하는 농장주 홍 씨의 말이다. 국내는 지금 사상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를 겪고 있다. AI의 안전지대라고 불리던 동물 복지농장마저 바이러스가 전파돼 1만3000마리가 살처분됐고, 홍 씨는 분노했다. 그는 이번 사태의 근본원인으로 정부지원 속에 확장된 '밀집사육 농장시스템'의 결과라고 주장했다.그는 "한미 FTA 이후 대형화된 밀집사육으로 인해 가금류 질병이 만연화 됐으며, 이는 AI의 전조 증상이었다"고 주장했다.또한 “이는 밀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