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내난동 적극대처…테이저건 사용조건 완화 등
2016-12-27 박현영 기자
대한항공이 항공 안전을 위협하는 기내 난동 행위에 보다 단호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한다.
27일 대한항공은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 위치한 객실훈련센터에서 기내 안전 개선을 위한 대책을 발표, 기내 난동 상황에 실제 대처하는 훈련 등 관련 승무원 교육내용을 공개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번 안전 개선 대책은 △기내 난동 발생 시 조기 진압 위한 테이저 사용 조건·절차 및 장비 개선 △전 승무원 대상 항공보안훈련 강화 등이다.
대한항공 측은 "최근 항공기 내에서 승무원 및 다른 승객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기내 난동 사례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이같은 안전 개선 대책을 수립했다"며 "기내에서 발생하는 폭력행위 및 난동 등에 대해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테이저(Taser) 사용 조건 및 절차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기존 테이저건 사용은 승객이나 승무원의 생명 또는 신체의 긴급한 위험이 있거나, 항공기 비행 안전 유지가 위태로울 경우 등 중대 사안에만 쓸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안전 개선 대책 이후론 기내 난동 시 적극적으로 사용, 조기에 상황을 제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실습 훈련을 대폭 강화해 실질적인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실습훈련에는 실제 객실과 똑같은 목업(Mockup)에서 유형별 모의 실습과정을 추가하는 한편, 제한된 공간에서 기내 보안장비를 활용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상황을 제압할 수 있는 훈련을 반복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관리자급인 객실사무장 및 부사무장의 경우에도 항공보안 훈련 횟수를 현행 연 1회에서 3회로 늘리고, 연 1회 외부 전문가에 의한 위탁교육까지 받도록 해 전문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