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등록대수 2360만대…친환경차도 60만대 돌파
인구 2.19명당 자동차 1대 보유 지난해 자동차 신규등록건수 국산‧수입차 각각 감소 친환경자동차 점유율 점차 증가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우리나라 국민 2명 중 1명이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면서 친환경차의 비중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가 2367만7366대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인구 2.19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는 셈으로 2018년도 보다 47만5000대(2.0%)가 늘어났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세는 2015년부터 5년 동안 소폭 감소하고 있지만 1가구 2~3차량의 보편화,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당분간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등록대수 중 국산차는 2126만대(89.8%)이며 수입차는 241만대(10.2%)다. 수입차의 점유율은 2018년 9.4%에서 지난해 10.2%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자동차 신규 등록대수는 181만1000대로 2018년 184만3000대 보다 3만1081대가 감소했으며 이 중 국산차는 153만8000대(2018년)에서 지난해 152만4000대, 수입차는 29만7000대(2018년)에서 지난해 28만대로 각각 감소했다.
자동차 이전등록건수는 지난해 370만 건으로 2018년 377만대보다 7만5000건(2.0%)이 줄었으며, 말소 등록된 자동차는 지난해 134만대로 2018년 117만대보다 16만8000대(14.4%)로 증가했다.
연료 종류별 자동차의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휘발유와 엘피지(LPG) 차량은 등록대수가 각각 1096만대, 200만대로 점유율이 지속해서 소폭 감소하는 추세고 특히 경유차 등록대수가 996만대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정부의 친환경차(Green Car) 및 수소충전소 보급 확대 정책과 국민들의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에 대한 인식 변화에 따라 친환경자동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국토부에 따르면 친환경차(전기, 수소, 하이브리드)는 총 60만1048대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2.0%에서 지난해 2.5%로 늘어나 친환경차의 점유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의 증가 추세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신규등록 비중은 최근 3년간 2017년 전체 신규등록(신조차+수입차)대수 5.4%, 2018년 6.83%, 지난해 7.95%를 차지했으며 수소차는 4197대로 1년 만에 약 6배 증가했다.
전체 이전등록건수(매매업자+당사자거래) 중 친환경자동차의 비중은 2017년 1.05%, 2018년 1.44%, 지난해 1.8%를 소폭 증가했다.
전체 수입자동차 등록대수 중 친환경자동차의 비중도 2017년 4.22%, 2018년 5.42%, 지난해 6.37%를 차지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이중기 국토교통부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및 배출가스등급제 시행 등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 증가와 미래 시장의 큰 흐름인 공유경제 확대 등에 따라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식이 변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국민이 원하는 맞춤형 통계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고 이를 자동차 정책수립에도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