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함. (Pixabay 제공) 2019.01.03/그린포스트코리아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함. (Pixabay 제공) 2019.01.03/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1인 가구 증가로 가정간편식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들이 필수 영양소는 부족하고 나트륨은 지나치게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가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정간편식 중 볶음밥류 47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제품의 영양소가 한 끼 권장량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컨슈머리서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명시한 1일 영양성분 기준치를 3분의 1로 환산하는 방식으로 한 끼 권장량을 계산했다.

이에 따르면 탄수화물은 한 끼에 108g을 먹어야 하지만 조사 대상 식품들의 탄수화물 포함량은 평균 65g이었다.

탄수화물이 가장 많이 포함된 롯데마트 ‘장조림버터볶음밥’도 81g에 불과했다. 가장 적은 신세계 ‘올반 김치볶음밥’의 경우 45g으로 권장량의 절반에 그쳤다.

단백질 역시 권장량 18g보다 절반 정도 적은 10.3g에 불과했다. 열량 역시 한 끼 권장 열량인 667kcal의 5분의 3인 404kcal였다.

단백질이 가장 적은 제품은 빙그레 ‘파인애플새우볶음밥’으로 권장량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열량이 가장 높은 ‘요리하다 치즈스테이크 볶음밥’도 550kcal로 한 끼 권장량보다 부족했다. 

가장 낮은 피코크 ‘통새우볶음밥’은 260kcal에 불과해 권장량의 40% 수준에 그쳤다. 피코크 ‘차슈볶음밥(300kcal)’, ‘낚지볶음밥(305kcal)’, CJ제일제당 ‘비비고 깍두기 볶음밥(330kcal)’도 절반 이하였다.

반면, 나트륨은 평균 884mg, 한 끼 권장량의 133%에 달하는 양이 함유돼 있어 과다 섭취가 우려됐다. 

나트륨이 가장 높은 제품은 ‘요리하다 치즈스테이크 볶음밥’으로 1530mg이 함유돼 한 끼 권장량(667mg)의 2.3배에 달했다. 2위인 신세계 ‘올반 김치볶음밥’도 1320mg으로 한 끼 권장량의 1.9배였다.

홈플러스의 ‘불곱창 깍두기 볶음밥’, 롯데푸드 ‘쉐푸드 의성마늘햄 김치볶음밥’ 등 김치가 들어간 제품들의 나트륨 함량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성인병의 주요 원인인 포화지방의 함유량이 높은 제품도 다수 있었다. ‘요리하다 치즈스테이크 볶음밥’의 포화지방은 10g으로 한 끼 권장량의 2배였다. 콜레스테롤의 경우 피코크 ‘스크램블 베이컨 볶음밥’이 한 끼 권장량(100mg)보다 많은 155mg이 함유돼 있었다.

컨슈머리서치는 “이들 제품은 ‘든든한 한 끼’라 광고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필수 영양소가 지나치게 적어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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