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이 올해 크게 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Pixabay)
반도체 수출이 올해 크게 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Pixabay)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반도체 수출이 올해 크게 줄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는 한국 수출액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효자 산업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올해 1분기 수출 선행지수가 52.1로 조사됐다고 2일 발표했다. 해외 관점에서 보는 한국의 유일한 수출전망 지표인 수출 선행지수가 50 이상이면 해외 수요 측면에서 지난 분기보다 수출이 호조된다는 뜻이고, 50 미만이면 지난 분기보다 수출이 부진할 것이라는 뜻이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일반기계·섬유류·석유화학의 경우 수출 선행지수가 상승해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가전제품과 반도체의 경우 수출 선행지수가 각각 39.5포인트, 19.6포인트가 하락, 전 분기보다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 자동차와 철강 제품의 수출 선행지수도 각각 19.5포인트, 2.4포인트 하락하며 수출 부진을 예고했다.

반도체는 한국의 핵심 수출 산업이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한국 총수출액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1%나 된다. 한국 반도체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무려 73%의 점유율로 D램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낸드플래시 부문에서도 각각 40.8%(1위)와 11.3%(4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올해다. 설비투자 감소와 수출 단가 하락으로 반도체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PC, 서버의 판매량이 정체하면서 D램 수요가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일각에선 반도체 호황이 끝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반도체 사업 비중이 매출의 80%에 이르는 삼성전자로선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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