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민 눈높이에 맞춰 요금 인하방안 적극 검토”

 

서울시가 공항버스 요금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사진=Pixabay)
서울시가 공항버스 요금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사진=Pixabay)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서울시는 지난해 시내버스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2006년 준공영제 시행 이래 매년 최고점을 경신해 전년보다 0.22점 오른 81.24점으로 역대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가 외부 조사전문기관을 통해 실시한 ‘2018년도 서울버스 만족도 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시내버스는 전년보다 0.22점 오른 81.24점, 마을버스는 1.25점 오른 80.94점을 기록했다. 공항버스는 85.19점으로 만족도가 가장 높았지만 유일하게 전년보다 점수(0.14점)가 떨어졌다.

시내버스는 2006년도 버스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이래 2015년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80점대에 진입하는 등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다. 마을버스 역시 2013년 조사 이래 매년 상승해 지난해 처음으로 80점대에 올랐다.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는 모두 항목별 만족도 중 ‘쾌적성’과 ‘편리성’에서 특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내버스의 경우 쾌적성이 83.07점, 편리성이 83.17점을, 마을버스의 경우 쾌적성이 82.54점, 편리성이 82.53점을 받았다. 쾌적성은 청결상태, 안내방송, 냄새‧온도 등을, 편리성은 편의시설(카드 단말기, 하차벨, 좌석), 노선도‧교통약자석‧불편신고 등을, 안전성은 교통약자 탑승확인 후 운행, 과속, 급출발·급제동, 교통신호 및 법규준수 등을, 신뢰성은 정류소 정차장소 준수, 친절응대, 노선․정류소 변경 등 정확한 안내 등을, 운영 및 서비스(공항버스만 조사)는 배차간격 적절, 운임요금 적절성 여부 등을 평가한다.

버스 이용자 10명 중 9명 이상은 지난해 초부터 시행된 ‘차내 음식물 반입금지’가 버스 이용환경을 쾌적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버스 내 음식물 반입금지에 대해 시내버스는 91.7%, 마을버스는 93%에 달하는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공항버스는 여전히 시내‧마을버스보다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았다. 특히 ‘쾌적성’(91.22점)과 안전운행, 교통약자배려 등을 평가하는 ‘안전성’(91.36점) 점수가 높았다.

운행시간, 배차간격, 운임요금 등의 ‘운영 및 서비스’ 부문 만족도를 추가로 조사하는 공항버스의 경우 유일하게 최근 4년 동안 하락세를 보였다. 시내‧마을버스보다 긴 배차간격과 비싼 요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공항버스 수요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배차간격 단축, 요금인하 등 서비스 공급이 뒷받침되지 않은 것도 이유로 풀이된다. 실제로 시내‧마을버스의 경우 보완해야 할 사항을 묻는 물음에 10명 중 3명이 배차간격 조정을 꼽았고, 요금인하가 뒤를 이었다. 또 공항버스 이용객들이 생각하는 적정요금은 평균 9826원으로, 실제 이용요금(평균 1만1970원)과 약 2144원의 차이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시민 눈높이에 맞춘 공항버스 요금 인하방안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시내버스의 탑승시간은 평균 23.29분으로 조사됐다. 16~20분(22.8%)이 가장 많고, 26~30분(18.4%), 11분~15분(17.0%)이 뒤를 이었다. 또 이용객 33.8%는 자가용 차량을 보유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가용 차량이 있음에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이유를 묻자 시내버스 이용자는 교통체증(30.3%), 주차불편(28.2%), 주차비·유류비(15.8%) 순으로, 마을버스 이용자는 주차불편(29.9%), 교통체증(29.8%), 주차비·유류비(14.1%) 순으로 답했다.

서울시는 외부 전문조사기관을 통해 2006년부터 매년 서울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만족도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랩아 해당 노선을 주 3회 이상 이용한 경험이 있는 승객 총 2만1786명(시내버스 1만5290명, 마을버스 5696명, 공항버스 800명)을 대상으로 일 대 일 개별 면접조사 방식으로 지난해 5월부터 계절적 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네 차례(5·7·9·11월)에 걸쳐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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