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미공동조사단의 중간조사 발표 결과 캠프캐럴 인근 하천수 일부에서 극미량의 다이옥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이옥신이 검출된 지역은 조사를 벌인 6곳 중 3곳.
‘캐롤하천’과 ‘왜관역’, 낙동강 지류인 ‘동정천 하류’로, 검출농도는 미국 EPA 먹는 물 기준 3천분의 1 수준입니다.

한미공동조사단이 하천수 오염도 조사를 벌였던 동정천입니다. 보이시는 것처럼 뒤쪽으로는 낙동강을, 앞으로는 캠프캐롤을 끼고 있어, 왜관지역 화학물질 오염여부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INT- 옥곤 위원장 / 한미공동조사단
(동정천은 외부유입에 대한 여러 요소 있을 수 있어)

하지만 지하수 조사결과는 조금 심각합니다.
캠프캐럴 주변 2km 이내 지하수 10개 지점을 분석한 결과, 3개 지하수에서 ‘테트라클로로에텐’과 ‘총대장균군’, ‘수소이온’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테트라클로로에텐’은 발암성물질로, 검출지역이 아파트 단지인데다 고엽제 매몰의혹이 일고 있는 캠프캐럴 41구역과 담 하나를 두고 인접해있어, 지난 5월까지 지하수를 음용해온 주민들이 오염물질에 얼마나 노출됐느냐가 문젭니다.

INT- ‘M’ 아파트 주민
(그동안 지하수 마신 주민들에게 대책 세워줘야)

이날 중간조사 발표이후 마련된 설명회에서 주민들은, 이번 조사결과만으로 과연 오염물질로부터 안전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지를 놓고 격론을 벌였습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지역을 직접 시추하지 않고, 물리적 탐사방법으로 시간을 끌고 있는 조사단의 조사방식에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INT- 주민 / 왜관읍
(피해가 큰 주민 입장 생각해 조사 속도 내야)

이에 대해 대구경북 대책위는, 비수용성인 다이옥신이 지하수에서 발견될 가능성은 극히 드문 일로, 이번 발표는 주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정치적 제스처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 했습니다.

INT- 백현국 공동대표 / 대구경북 대책위
(대책위 자체적인 조사방안 마련할 것)

조용한 시골마을에 불어 닥친 고엽제 바람.
끝을 모르는 의혹과 소문들로 오염된 왜관지역의 주민들은, 청정지역 옛 칠곡군의 명성이 그립기만 합니다. 환경tv뉴스 정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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