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당시 공동취재단 제공) 2019.01.01/그린포스트코리아
(남북 정상회담 당시 공동취재단 제공) 2019.01.0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신년사에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응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TV를 통해 “완전한 비핵화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불변한 입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주동적, 선제적 노력에 미국이 신뢰성 있는 조치를 취하며 상응한 실천 행동으로 화답한다면 (북미 관계가) 훌륭하고 빠른 속도로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제든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으며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미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우리의 인내심을 오판하며 일방적으로 그 무엇을 강요하려 들고 제재 압박으로 나간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남측과의 관계 개선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했다.

그는 “우리나라 자주 노선과 전략적 결단에 크나큰 변화가 일어나고 새로운 단계에 일어선 역사적인 한 해였다”며 남측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또 아무런 전제조건이나 대가 없이 개선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대북 제재로 아직 시행되지 못하고 있는 금강산관광 등을 다시 언급한 것은 남측으로 하여금 미국 및 유엔(UN)을 설득해달라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정전협정 당사자들과의 긴밀한 연계 하에 평화체제 전환을 위한 다자협정도 적극 추진해 평화보장 토대를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013년부터 매년 직접 신년사를 발표했다. 대내 정책, 대남 메시지, 대외 정책 등을 발표하며 신년사에서 언급된 사항은 북한 내에서는 반드시 집행해야 하는 지침으로 여겨진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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