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지리정보원, 기해년 맞아 돼지서 유래된 지명 정보 안내

2018.12.30/그린포스트코리아
2018.12.30/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국토지리정보원은 2019년 기해년(己亥年) '돼지의 해'를 맞이해 전국 지명 분석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돼지에 관련돼 고시된 지명은 총 112개이며, 그 중 전남이 27개로 제일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남이 21개, 전북이 16개, 경북이 13개, 경북이 13개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는 "지역 이름이 돼지에서 따온 곳들은 주로 우리나라의 남쪽지역으로 풍요로운 곡창지대가 있는 곳이다. 상대적으로 먹거리가 풍부한 이 지역에서 가축으로 돼지를 많이 길러 지명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돝섬'은 왕의 총애를 받던 후궁이 사라진 후 사람들을 괴롭히는 황금돼지로 변했고, 그 후 괴이한 빛이 되어 이 섬으로 날아가 돼지가 누운 모습의 섬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경기 이천시의 '저명산'(도드람산)에는 병든 홀어머니를 모시던 효자가 절벽에서 약초를 뜯던 중 실족했는데, 산돼지가 이에 감동해 모자를 살렸다는 전설이 있다.

또 돼지는 농작물에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두려움과 근심의 대상이기도 했다. 경북 의성군 '도직골', 경북 문경시 '돌마래미', 강원 삼척시 '돗밭골' 등은 돼지가 많이 나타나 농작물에 피해를 줘 유래된 지명이다. 

마을의 형상이 돼지머리, 돼지코 등을 닮아 유래된 지명도 있다. 충남 보령시 '도투머리', 충남 태안군 '둔두리'는 마을 모습이 돼지머리처럼 보인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전국의 돼지와 관련된 지명은 국토지리정보원의 국토정보플랫폼을 통해 관련 지명의 위치 및 유래 검색과 발간책자를 확인할 수 있다.

breez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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