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부장관·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600명 참석

GTX A노선 착공식이 27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현미 국토부장관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지역구 국회의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경기도 제공)2018.12.27/그린포스트코리아
GTX A노선 착공식이 27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현미 국토부장관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지역구 국회의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경기도 제공)2018.12.27/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파주~삼성) 착공식이 27일 오후 경기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렸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광역급행철도 노선을 경유하는 주요 지역의 지자체장 및 국회의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김현미 장관은 “10년 넘는 기다림 끝에 GTX-A노선의 착공식을 열게 됐다”며 “A노선이 개통되면 파주 운정지구부터 화성 동탄까지 장장 81㎞의 지하 구간을 쾌속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재명 지사는 “이제 경기 동남부와 서북부를 연결하는 GTX-A노선이 착공되고, B노선과 C노선까지 현실화하면 수도권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선도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착공식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서울 강남구 주민들과 시민단체 등 일각에서는 해당 사업의 내용과 추진 절차 전반에 대해 거세게 비판해 왔다.

강남구 주민들은 안전을 우려하는 한편 국토부의 독단적 태도를 지적했다. 철도의 일부 노선이 주택가 지하를 관통해 안전사고와 주거환경 침해가 우려되지만, 국토부가 이를 고려하지 않고 사업을 밀어붙인다는 것이다.

강남구는 지난 25일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주민 의견수렴 없이 착공식이 거행되는 데에 강력한 유감을 느낀다”며 “국토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주민들과 대화에 나서 안전 우려 등에 대한 불안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들로부터는 사업의 졸속추진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환경회의·경실련도시개혁센터 등 시민단체연합은 지난 24일 오전 서울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와 환경부가 절차적 정당성을 훼손하고 졸속 추진하는 GTX 사업 추진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환경부는 국토부에 국립공원을 관통해야 할 불가피한 사유를 제시하라고 요구했지만 국토부는 이를 비공개한 채 연내 착공을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주요 구간의 주민공청회도 없이 일부 지역만 설명회로 대체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GTX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하 40~50m 공간에 건설되는 고속전철이다. GTX-A노선은 경기도 파주 운정~동탄 83.1㎞ 구간에 복선전철을 건설한다. 개통은 2023년 말로 예정돼 있다.

chesco12@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