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여론조사서 43.8%… 취임 후 처음으로 45% 선 아래로
김태우 폭로 사태, 김정호 공항 갑질, 야당 공세 등 영향 미친 듯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45%선 아래로 떨어졌다. (사진=문 대통령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45%선 아래로 떨어졌다. (사진=문 대통령 페이스북)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3주째 하락하며 취임 후 처음으로 45% 선 아래로 떨어졌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4일과 26일 전국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3.3%포인트 하락한 43.8%(매우 잘함 20.8%, 잘하는 편 23.0%)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5%포인트 오른 51.6%(매우 잘못함 35.9%, 잘못하는 편 15.7%)로 역시 처음으로 50% 선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취임 후 처음으로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게 됐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3.1%포인트) 밖인 7.8%포인트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지지도가 이처럼 하락세를 보인 데는 청와대 특별감찰관실 압수수색 등 ‘김태우 수사관 폭로’ 사태 논란,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공항 갑질’ 논란, 법정 주휴일 최저임금 산정 포함 논란 등에 대한 언론보도와 야당의 공세가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이 36.3%(1.7%포인트 하락)로 하락하며 지난해 5월 집권 후 처음으로 30%대 중반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자유한국당은 25.6%(0.2%포인트 상승)를 기록하며 5주째 20%대 중반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8.6%(0.5%포인트 상승)로 소폭 올랐고, 바른미래당 역시 대구·경북과 20대, 중도층이 큰 폭으로 결집하며 8.2%(2.6%상승)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평화당은 2.3%(0.1%포인트 하락)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jdtime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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