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안전 우려 등 해소해야"

GTX-A노선 중 강남구 관통 노선도(강남구 제공)2018.12.26/그린포스트코리아
GTX-A노선 중 강남구 관통 노선도(강남구 제공)2018.12.26/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서울 강남구가 정부의 GTX-A노선 착공에 강한 유감을 드러내면서 주민과 면담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남구는 지난 25일 오후 구청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연 후 이같이 밝혔다.

강남구는 “주민과의 만남의 자리를 갖기도 전에 GTX-A노선 계획(안)이 확정됐다”며 “이대로 착공식을 진행하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GTX-A노선은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의 주요 거점을 지하 40m 이하 터널로 연결하며 최고 운행속도 180km/h로 설계됐다.

강남구는 일부 노선이 주택가 지하로 예정돼 안전사고, 주거환경 침해 우려가 제기되자 2015년부터 지난달 16일까지 6번에 걸쳐 GTX-A 노선을 한강으로 우회하도록 국토교통부에 요청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지난달 16일 변경 없이 최종 노선을 결정하고, 강남구에 실시계획승인을 위한 주민의견 청취를 요청했다.

이에 강남구는 GTX-A노선(안) 실시계획승인을 위한 공고를 진행하고, 토지 소유자 및 관계인에게 우편으로 통지했다. 이 과정에서 청담동 일대 주민 4500여명의 반대의견을 접수해 지난 10일 국토부에 전달했다.

국토부가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 GTX-A노선 착공식을 놓고도 불편한 심경을 보였다. 강남구는 “국토부 관계자와 만나게 해달라는 주민들의 요청을 국토부에 정식으로 전달했는데도 국토부가 주민 의견수렴 없이 착공식을 거행하려는 데 강력한 유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철 강남구 안전교통국장은 “무엇보다도 주민의 안전이 우선”이라며 “국토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주민들과 대화에 나서 안전 우려 등에 대한 불안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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