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내 2∼4등급 목표

충남도 내 담수호의 수질이 크게 악화돼 지자체가 대대적인 수질 개선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충남도 제공)2018.12.26/그린포스트코리아
충남도 내 담수호의 수질이 크게 악화돼 지자체가 대대적인 수질 개선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충남도 제공)2018.12.26/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충남도 담수호의 수질이 갈수록 나빠지면서 친환경농산물 생산 용수 기준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충남도는 담수호 수질 개선 대책을 새롭게 수립, 오는 2030년까지 약 2조원을 투입해 환경기초시설 확충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26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내 담수호 유입 하천 수질은 지난해 말 기준 2~3등급 수준을 보였다. 충남도는 담수호에 유입되는 하천의 수질은 크게 개선된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도내 담수호의 수질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9개 담수호의 수질은 6등급 수준이 4곳, 5등급 수준이 4곳, 4등급 수준이 1곳으로 확인됐다.

충남도 내 담수호의 수질이 악화된 데에는 △담수호 바닥 오염물질 퇴적 △농경지 오염물질 유입량 증가 △가뭄 등에 따른 호 내 물 유입량 감소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충남도는 2030년까지 2조원을 투입해 담수호 수질 개선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삽교호는 2030년 3등급을 목표로 △환경기초시설 52개소 확충 8876억원 투입 △유입 하천 수질 개선 15개소 5585억원 투입 △수질오염총량관리제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석문호는 △환경기초시설 7개소 확충 853억원 투입 △유입 하천 수질 개선 사업 3개소 403억원 투입 △인공습지 등 비점오염원 저감시설 설치 299억원 투입 등을 통해 2025년까지 수질을 4등급까지 개선할 방침이다.

이밖에 간월호와 부남호도 생태계 복원 로드맵에 따라 관련 사업을 벌인다.

충남도는 담수호 유역 시·군과 농업인 등 관리·이용 당사자, 유관기관 관계자, 전문가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담수호 용수 활용 및 수질 개선 상생 포럼’을 구성하기로 했다.

문경주 충남도 기후환경녹지국장은 “그동안 담수호 수질 개선을 위해 환경기초시설 확충, 유입 하천 수질 개선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호 내 오염물질이 누적되며 수질 악화를 불러온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번 대책은 담수호 안팎에 대한 입체적인 개선사업으로, 10년 내 친환경농산물 생산 용수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수준으로 수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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