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수도직하형 지진'에 전문가들 대지진 경고

동일본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2시54분 일본 도쿄 북동쪽에 있는 이바라키(茨城)현에서 규모 발생한 지진은 이바라키현 히타치시에서 진도 5, 도쿄 도심에서 진도 2가 각각 측정됐다.
 
이에 앞서 지난 7일부터 8일 아침까지 동일본에서 모두 10차례 지진이 감지됐으며 그 중 7일 발생한 2건은 진원지가 수도권 바로 아래인 '수도직하형 지진'으로 밝혀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지진조사연구추진본부는 수도권 직하형 지진을 포함해 미나미간토(남관동) 지역에 규모 7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30년 이내 70%"라고 지난해 발표한 바 있어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미 1855년 안정에도 지진(6.9)이나 1894년 메이지도쿄 지진(7.0)등 직하형 대지진이 수십년 주기로 발생해 수많은 인명피해를 냈던 전례가 있었다.

실제로 지난 13일엔 지난해 9월부터 평행곡선을 그리던 라돈수치가 무려 400배가량 치솟는 이상 징후를 보여 전문가들도 긴장하고 있다.

라돈수치는 판운동에 의한 압력으로 지각에 미세한 균열이 생길 때 방출되는 방사성가스로 지진예측의 한 지표가 되는 수치다.

이에 대해 지진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우려하던 대지진과 직접 관련에 대해 부정하지만 발생위험이 높아지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호쿠(東北)대 대학원 이학연구과의 하세가와 아키라 교수는 ”관동평야 지하의 필리핀해 플레이트와 그 아래로 밀려오는 태평양플레이트와의 경계면 상부에서 진도 7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엄청난 피해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지하 25Km 아래 플레이트는 동북지방 태평양해 지진 이후에도 미끄러져 상당한 힘이 걸려있기 때문에 관동부근은 비정상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중앙방재회의는 수도직하형 지진이 일어났을 경우 최악으로 사망자 약 1만3000명, 건물 붕괴 약 85만채, 약 112조엔에 달하는 경제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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