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사진=이 의원 페이스북)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사진=이 의원 페이스북)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민간사찰 의혹'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을 밝힌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맹비판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서 조 수석이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바꿨다는 소식을 전한 연합뉴스 기사를 소개했다. 조 수석이 올린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에는 “고심 끝에 민정수석직을 수락했습니다. 능력 부족이겠지만 최대한 해보겠습니다. 여기저기서 두들겨 맞겠지만 맞으며 가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조 수석이 지난해 5월 11일 민정수석으로 결정된 뒤 내놓은 수락사 중 일부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청와대를 장악한 운동권세력과 강남좌파들의 자아도취는 가히 상상을 뛰어 넘는다. 전후사정을 잘 모르고 들으면 마치 불의에 항거하는 정의의 사도, 권력에 저항하는 의사라도 난 줄 알겠다. 이런 웃지못할 블랙코미디가 어딨나. 보자보자 하니 기가 막힌다”며 조 수석을 비판했다.

그는 “억울하다며 울먹거리질 않나, 김태우 수사관이 폭로한 건이나 사찰 문제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설명도 없이 폭로한 당사자를 미꾸라지라는 둥 불순물이라는 둥 끔찍하고 인격 살인적인 용어까지 서슴없이 써가며 검찰에 고발까지 했다”면서 “본인들이야말로 대한민국 최고의 살아있는 권력인 ‘청와대’, 그것도 검찰을 비롯해 모든 사정기관들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민정수석’ ‘부패방지’ ‘특별감찰’ 이런 서슬 퍼런 직위에 있으면서 그런 끔찍한 말을 국민들 앞에서 서슴없이 하다니 그 말을 듣는 국민이 어떤 생각을 할 거 같나. ‘감히 우리가 누군데, 떠들어대다니 미꾸라지, 불순물 같은 놈이, 무사하지 못할 줄 알아!’ 그 말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게 무슨 80년대 전두환 시절 같은 태도인가”라고 묻고 “김 수사관이 어떤 사람인지는 국민들의 관심사가 아닌데 자꾸 치사하게 그 사람의 비리가 어쩌고저쩌고 하며 국민 눈앞을 흐리지 말라. 국민이 궁금해 하는 것은 청와대에서 그런 전방위적 정치사찰이 있었는지다. ‘청와대가 도대체 뭐길래 스스로의 비위에는 별 것 아닌 척하면서 전방위적 정치사찰을 자행하고 권력을 남용하는 걸까?’ ‘그 첩보보고서에 나온 비리는 사실인가?’ 이런 것들이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국민 눈에 당신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살아있는 권력’으로 보일 뿐이다. 그것도 집권하자마자 지금까지 수많은 정적을 제거하고 괴롭히고 그들에게 우호적이었다는 이유로, 그들의 지시를 따랐다는 이유로, 심지어 그들의 눈에 들었다는 이유로 사람들을 뒷조사하고 자포자기할 때까지 괴롭히며 죽음으로까지 몰아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입을 다물게 하는 권력 아닌가”라면서 “청와대 권력실세들의 이런 안하무인적 폭압적 반응을 보니 그런 ‘전방위적 정치사찰’을 겁 없이 할 수도 있었겠다 싶다. 자신들만이 정의의 사도들이니 그들에게 비판적이거나 걸리적거리거나 그런 세력들과 가까운 이들은 적폐이고 그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헌법도 적법절차도 필요 없다고 생각한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조 수석이 한 발언을 사리에 맞게 정정해서 돌려드린다”면서 “양심 부족이니 그만하라. 여기저기 두들겨 맞으니 그만하라. 권력에 저항하는 입장일 때에는 두들겨 맞으며 간다는 말이 그럴 듯하지만 지금은 당신이 바로 권력이다. 권력이 민심에 두들겨 맞을 때에는 그만 내려와야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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