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사육 돌고래 바다쉼터 조성 등 촉구

 
 
돌고래바다쉼터추진시민위원회는 24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가 큰돌고래 '태지'에 대해 책임감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2018.12.2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돌고래바다쉼터추진시민위원회는 24일 서울시에 제주 민간 수족관에 맡긴 큰돌고래 태지의 위탁 사육 기간을 연장하라고 촉구했다. 

일본 다이지에서 포획돼 서울대공원이 수입한 태지는 지난해 6월부터 제주 퍼시픽랜드가 위탁 사육 중이다. 태지는 현재 서울시 소유지만 위탁 사육 계약이 연장되지 않으면 내년 1월 1일부터 퍼시픽랜드로 소유권이 이전된다. 태지는 서울시가 소유한 마지막 돌고래로 제돌이 등 다른 남방큰돌고래 7마리는 이미 제주 바다에 방류했다. 

돌고래쉼터위원회는 이날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는 마지막 남은 태지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태지의 사육 기간을 연장하고, 관계부처와 협력해 바다쉼터 조성 등을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돌고래쉼터위원회에 따르면 영국은 수족관 사육 ‘벨루가’들이 바다와 같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2019년 3월 세계 최초의 벨루가 바다쉼터를 아이슬란드에 개장한다.

캐나다 역시 최근 국회에서 수족관 돌고래의 사육을 금지시키는 법률을 통과시키고 수족관 사육 고래류를 위한 바다쉼터 만들기를 진행 중이다. 

미국의 국립 볼티모어수족관은 플로리다주에 큰돌고래 전용 바다쉼터를 만들고 있다. 

위원회는 “세계는 이처럼 수족관 고래들을 위한 책임감 있는 결정을 내리고 있지만 서울시는 태지에 대한 대책조차 마련하지 못하며 세계의 동물 복지 흐름을 역행하고 있다"며 “서울시가 태지를 돌고래 불법포획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는 퍼시픽랜드에 보낸다면 책임을 외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돌고래바다쉼터추진시민위원회는 핫핑크돌핀스, 동물권단체 케어,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동물을위한행동,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등이 참여하며 최재천 전 국립생태원장과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고문으로 함께 한다.

돌고래바다쉼터추진시민위원회는 24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가 큰돌고래 '태지'에 대해 책임감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2018.12.24/그린포스트코리아
돌고래바다쉼터추진시민위원회는 24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가 큰돌고래 '태지'에 대해 책임감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2018.12.24/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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