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경유 가격 일제히 하락세
국제유가 비해 국내 속도 늦다는 지적도

국내 유류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제적 추이에 비춰보면 속도가 늦다는 지적도 나온다.(픽사베이 제공)2018.12.22/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 유류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제적 추이에 비춰보면 속도가 늦다는 지적도 나온다.(픽사베이 제공)2018.12.22/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휘발유 가격이 7주 연속 하락하며 4주째 최저가를 경신했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25.3원 하락한 1426.5원을 기록했다. 이는 4주 연속 최저가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경유 판매 가격도 낮아졌다. 같은 기간 전국의 경유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20.7원 내린 1320.4원을 기록했다.

상표별 판매가격도 일제히 하락세다. 평균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SK에너지였는데 휘발유 가격이 전주 대비 24.6원 내린 1443.2원, 경유도 20.2원 하락한 1335.3원을 기록했다.

가장 낮은 가격을 보인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값은 24.9원 내린 1398.8원, 경유는 21.4원 하락한 1295.9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휘발유 가격의 경우 서울이 리터당 평균 1535.1원으로 가장 높았다. 서울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모두 1400원 이하로 내렸다. 최저가 지역은 대구로 1385원을 기록했다.

국내 기름값은 당분간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 하락에 국내 유류세 인하 효과로 기름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선 인하 속도가 오히려 늦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제유가는 최근 두 달 동안 반토막이 난 데 반해 국내 유류세 하락폭은 그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및 공급과잉 우려 등 여러 이유로 하락했다”며 “국내 유류 가격의 하락세도 꾸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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