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 중 19개 제품…17개는 0.1% 이상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함. (Pixabay 제공) 2018.12.21/그린포스트코리아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함. (Pixabay 제공) 2018.12.2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최근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생태계를 오염시키는 독성물질인 ‘사이클로실록세인’ 성분이 화장품에 사용되고 있어 제재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 중인 세정용 화장품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그중 19개 제품에서 ‘사이클로실록세인’ 중 ‘사이클로테트라실록세인(D4)’과 ‘사이클로펜타실록세인(D5)’이 검출됐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17개 제품은 ‘D5’가 0.1% 이상 함유돼 있어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이클로실록세인은 실리콘의 일종으로 ‘사이클로메치콘’이라고도 한다. 정전기방지제, 연화제, 보습제, 점도도절제, 모발컨디셔닝제 등으로 사용된다. D4와 D5는 잔류성‧생물농축성‧독성물질로 환경 및 생태계를 오염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유럽연합(EU)은 오는 2020년부터 ‘사용 후 씻어내는(wash-off)’ 화장품에 D4와 D5 함량을 중량대비 0.1% 미만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 결과 D4는 두발용과 세안용 화장품 간에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D5는 두발용보다 세안용 화장품에서 다수(0.52~44.7%) 검출됐다. 특히 메이크업리무버(9.86~44.7%)의 함량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성분 표시를 확인했을 때 시중에 판매 중인 572개 화장품 중 12.8%에 해당하는 73개 제품이 D4와 D5를 함유하고 있었다. 특히 두발용 린스, 트리트먼트, 메이크업리무버의 사용빈도가 높았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관련 업체에 사이클로실록세인 사용 저감화를 권고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사용제한 방안을 요청할 방침이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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