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제공) 2018.12.20/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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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국제 사회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고래잡이를 개시할 뜻을 굳혔다.

20일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국제포경위원회(IWC)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따라 온 IWC의 상업포경 일시중지 결정을 버리고 포경을 재개할 뜻을 밝힌 것이다. 

IWC는 고래의 보호와 지속적인 이용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단체다. 현재 일본을 포함한 89개국이 가입돼 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포경반대’를 외치고 있다.

IWC의 상업포경 일시중지 결정은 1982년 내려졌다. 일본은 6년 뒤인 1988년부터 이를 따랐다. 현재 일본 내에 유통되는 고래 고기는 아이슬란드 등으로부터 수입하거나 북서 태평양에서 실시된 조사 포경에서 얻은 것이다.

일본은 세계 최대의 고래고기 소비국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1960년대에는 연간 소비량이 23만톤에 달하기도 했다. 이후 국제적인 비판과 포경 제한 등으로 소비량이 줄면서 현재는 연간 5000톤 가량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일본은 개체수가 회복된 고래에 대한 포획 허가를 요청하는 등 포경을 재개하기 위한 시도를 이어왔다. 지난 9월 브라질에서 열린 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회부됐으나 다수의 반대로 부결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IWC 탈퇴 이후 배타적경제수역(EEZ) 등에서 고래를 잡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적인 반발도 예상되고 있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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