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는 될수록 온도가 낮은 곳에 설치해야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사진=Pixabay)
냉장고는 될수록 온도가 낮은 곳에 설치해야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사진=Pixabay)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냉장고는 될수록 온도가 낮은 곳에 설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냉장고 4개 업체 6종을 대상으로 저장온도성능, 에너지소비량, 소음, 에너지소비효율등급,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동일 제품이라도 주위 온도가 높을 때 월간소비전력량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이 조사 대상으로 삼은 냉장고는 4도어형 3종(대유위니아 BRX907PQRS, 삼성전자 RF85N9662XF, LG전자 F871NS33), 양문형 3종(대우전자 FR-L803RRMM, 삼성전자 RH82M9152SL, LG전자 S831NS35)이다.

시험 결과, 감전보호 안전성과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표시에는 전 제품 모두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실제온도가 설정온도에 얼마나 가깝게 유지되는지 평가하는 저장온도성능, 전기사용량과 에너지비용을 확인하는 에너지소비량, 동작 중 발생하는 소음 등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먼저 냉동실의 실제온도와 설정온도 간 온도편차를 종합해 평가한 저장온도성능 조사에선 4도어형 부문에서 삼성전자(RF85N9662XF) 제품이 ‘우수’했고, 대유위니아 (BRX907PQRS), LG전자(F871NS33) 등 2개 제품은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양문형에선 삼성전자(RH82M9152SL), LG전자(S831NS35) 2개 제품이 ‘우수’했고, 대우전자(FR-L803RRMM) 제품은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연간에너지비용은 초기설정온도 조건에서 6만1000~9만1000원, 동일설정온도 조건에서 6만~8만8000원으로 제품별로 최대 1.5배 차이가 있었다. 초기설정온도는 제품 출하 조건이며, 동일설정온도는 냉장실은 3℃, 냉동실은 영하 18℃다.

가장 주목을 모으는 시험 결과는 주위 온도가 높을수록 소비전력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주위온도를 각각 16℃, 25℃, 32℃로 설정하고 월간소비전력량을 확인한 결과, 동일 제품이라도 16℃에서 32℃로 상승했을 때 월간소비전력량이 최대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위온도에 따라 월간소비전력량의 변화가 이처럼 크다면 가능한 한 온도가 낮은 곳에 냉장고를 설치해야 전력소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품 동작 때 발생하는 소음의 경우 대유위니아(BRX907PQRS), 삼성전자(RF85N9662XF, RH82M9152SL), LG전자(F871NS33, S831NS35) 등 5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소음이 작아 ‘우수’했고, 대우전자(FR-L803RRMM) 제품은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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