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대표 유튜브방송 개설 소식 알려지자마자 10배 가까이 구독자 늘어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사진=SBS 제공)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사진=SBS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주중 라디오 청취율 1위를 자랑하는 tbs 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제대로 위력을 과시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방송의 구독자를 단번에 10배 가까이 끌어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 대표는 19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유튜브방송 ‘이정미TV’를 개국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단식 중 ‘이정미TV’를 만들었다고 밝힌 이 대표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TV홍카콜라’를 개국한다는 소식을 듣고 급조해서 만들었더니 현재 구독자가 330명이다. 일개 당대표가 (만든 유튜브방송의 구독자가) 330명뿐”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진행자인 김 총수는 “단식하는데 할 일도 없으니 ‘이정미TV’나 열어 볼까 해서 만들었더니 구독자가 330명?”이라고 묻고 “진지하게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웃으며 화답했다.

이 대표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의 유튜브방송을 엄청 키워줬잖나. 나도 좀 키워달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본인이 잘해야 한다. 어쨌든 역대 출연자 중 구독자가 최저다. 이제 막 개설하고 300명이라…. 최소한 1만명은 가야 되는데”라는 농담으로 이 대표를 놀렸다.

이 대표가 “조만간 (구독자 수가 늘었다는) 좋은 소식을 들려드리겠다”고 쑥스러워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김 총수는 “말하자마자 방금 (구독자가) 100명 늘었다고 한다. 곧 1만명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수 말처럼 ‘이정미TV’ 구독자는 방송 이후 크게 늘었다. 300명이던 방문자가 2710명으로 9배 이상 급증했다. 시사프로그램으론 이례적으로 주중 라디오 청취율 1위를 자랑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위력을 발휘한 셈이다.

선거제 개혁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인 이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하는 이유 등을 밝혔다. 그는 정당 득표율이 높은 정당이 있다면 지역구 1등인 의원을 배출하지 못해도 정당득표 비율만큼의 의석을 주는 선거제도인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놓고 ‘비례대표 정수를 대폭 늘리지 않는 이상 적합하지 않다’는 등의 반대 의견이 나오는 데 대해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선거제도 개편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 힘을 모아 통과시켜놔야 한다”면서 “그 이후 문제까지 염두에 두고 그것 때문에 안 될 거라고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300명 국회의원의 각자 생각에 다 맞출 수 있는 하나의 선거제도는 없기 때문에 (각 정당의) 리더들이 결단하고 자당을 설득하는 구조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면서 “(저와 정의당이) 의원 정수 확대를 확대하기 위해 국회 특권을 과감하게 내려놓겠다고 국민을 설득하고 이유도 이 때문이다. 국민이 특권을 진짜 내려놓는지 보자고 해야 여론이 변화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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