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 합라면 장점마을 입구.(주현웅 기자)2018.12.17/그린포스트코리아
전북 익산시 합라면 장점마을 입구.(주현웅 기자)2018.12.17/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유례없는 폭염으로 뜨겁게 기억 될 2018년 전북에는 어떤 환경 이슈가 있었을까.

전북환경운동연합은 18일 올해 환경 7대 뉴스로 △전주시 SRF 고형폐기물 소각발전소 설치 반대 요구 △신축 아파트 라돈 검출 △암 발병 익산 장점마을 △부안 아귀 뱃속 페트병 △대한방직 부지 고층 건물 건설 논란 △새만금도민회의 출범과 신재생에너지 계획 논란 △전국 최상위권의 전북 미세먼지를 선정해 발표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사무처장은 “7대 뉴스에 선정되지 않았으나 전주동물원이 생태동물원으로 탈바꿈되고, 도시공원문제, 마이산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농경지에 방치된 음식물쓰레기 퇴비, 전북혁신도시 악취문제, 스마트팜혁신밸리, 환경과 농업피해 우려 등도 주요 환경이슈였다”고 말했다.

◇ 전주시 SRF 고형폐기물 소각발전소 설치 반대 요구

전주 만성지구 일대 고형폐기물연료(SRF) 소각장 설치는 시민들이 ‘백지화 촛불집회’를 열어 전주시로부터 소각발전시설 연장을 중단시키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전주시는  팔복동 고형폐기물 소각발전시설을 저지하기 위해 해당업체의 허가신청 연장을 불허하기로 했다.
 
◇ 신축아파트 라돈 검출

전주 신도시 신축 아파트서 환경부 기준치의 7배에서 최대 25배에 달하는 라돈이 검출돼 공포심을 조장했다. 국내 건강기능제품 판매업체인 S사 제품에서도 라돈이 검출돼 시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확산됐다.

◇대한방직 터에 고층 건물 건설 논란

현재 진행형인 대한방직 터에 143층 타워와 고층아파트, 복합쇼핑몰 건설하겠다는 민간업체의 발표도 이슈였다. 전주시는 ㈜자광의 개발제안서를 반려한 상태다. 전주시는 지난달 26일 자광이 제출한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지구단위계획안'을 검토해본 결과 국토계획법령에 부합하지 않고, 지구단위계획 수립지침에 어긋난다며 반려했다. 또 사업주체인 자광과 공유지 관리청인 전북도 간 체결한 사전협의 내용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도 내놨다.

부산 칠산 바다에서 잡힌 아귀 뱃속에서 플라스틱 생수병을 꺼내고 있는 어부.(환경운동연합 제공)
부산 칠산 바다에서 잡힌 아귀 뱃속에서 플라스틱 생수병을 꺼내고 있는 어부.(환경운동연합 제공)

◇ '부안 아귀도 페트병을 삼켰다'

부안에서 발견된 아귀 뱃속에서 페트병이 나오면서 전북지역 바다도 일회용 플라스틱에 심각하게 오염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펜, 플라스틱 조각 등을 삼킨 고기를 발견하는 일은 흔한 일이라는 어민들의 반응은 1회용 플라스틱 사용 문제에 대한 경종을 울렸다. 

◇ 새만금도민회의 출범과 신재생에너지 계획 논란

새만금 신재생에너지단지 조성도 주요 논란중 하나다. 원전 4기의 발전용량과 비슷한 4GW 용량의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가 들어서는 새만금지구의 개발 방향에 대해 기대감과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개발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전북도는 새만금지구가 지역발전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한 반면, 야당에서는 환황해 경제중심 계획이 축소된 것이라는 비판적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새만금도민회의를 출범시켜 새만금 해수유통과 기본개발계획을 변경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결의를 하기도 했다. 

◇ 암 발병 익산 장점마을에서 폐기물 불법 매립 확인

암 환자가 대량으로 발생한 익산 장점마을에서 폐기물 불법 매립이 확인돼 암 발병원인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중인 것도 7대뉴스에 뽑혔다. 주민 30여명이 각종 암에 걸린 전북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인근 비료공장에 수백t으로 추정되는 건설폐기물이 불법 매립된 것으로 확인됐다. 익산시는 폐기물 반출을 금지했으며, 주변 토양과 지하수 오염 여부를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 익산시는 비료공장에서 폐기물 불법매립이 확인됨에 따라 전 운영업체 금강농산을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 했다. 추가 역학조사를 위해 '공장 시설물 철거 및 반출금지' 명령도 내린 상태다.

◇ 전북 미세먼지 배출량은 전국 2% 수준 대기 농도는 전국 최상위권

전북지역 미세먼지 배출량은 전국 2% 수준이지만 미세먼지 대기농도는 전국 최상위권이라는 사실도 환경뉴스에 올랐다. 한국환경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전북 익산이 68일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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