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시중에 판매되는 초콜릿 중 일부 제품의 카페인 함량이 어린이 일일 최대섭취 권고량에 근접하거나 초과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하는 초콜릿류 25개 제품에 대한 카페인 함량 조사 결과 일부 제품의 카페인 함량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조사대상 초콜릿류의 카페인 함량은 1개당 3.7~47.8㎎(평균 17.5㎎) 수준으로 제품 간 최대 13배 차이가 났다. 일부 제품의 경우 콜라의 카페인 함량(23㎎)보다 높게 나왔다.

식품유형별로는 (다크)초콜릿 13개의 카페인 함량이 밀크초콜릿 12개보다 약 2배 정도 높았다. 

제품별로는 롯데마트 사업본부의 ‘시모아 다크초콜릿'(47.8㎎), 디티에프코리아의 ‘까쉐우간다 다크초콜릿'(44.0㎎)이 가장 높았다. 이는 만 3~11세 어린이의 카페인 일일 최대섭취 권고량인 44~96㎎에 근접하거나 그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2개 제품의 카페인 함량은 만 3~5세 어린이의 일일 최대섭취 권고량(44㎎)을 초과했으며 4개 제품은 만 6~8세(63~66㎎)의 절반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4~6세 어린이가 45㎎의 카페인을 섭취하면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초콜릿류, 코코아가공품류 등은 카페인 함량 표시의무가 없어 소비자가 쉽게 확인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사업자에 자발적인 카페인 함량 정보 제공을 권고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초콜릿류 등의 카페인 함량 모니터링 강화 및 어린이 기호식품의 표시 의무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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