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근로자도 지난해보다 11만6000명 줄어

지난달 취업자 수가 열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긴 했으나 단순노무 종사자·임시근로자 등 취약계층 일자리는 기록적으로 줄어들었다.2018.12.15/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달 취업자 수가 열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긴 했으나 단순노무 종사자·임시근로자 등 취약계층 일자리는 기록적으로 줄어들었다.2018.12.1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권오경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열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긴 했으나 단순노무 종사자·임시근로자 등 취약계층 일자리는 기록적으로 줄어들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경제활동 인구조사 결과 보면 올해 11월 단순 노무 종사자로 취업한 이들은 358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1000명 적었다. 감소 규모로는 2013년 1월 통계 작성 후 최대치다.

단순 노무 종사자는 단순하고 일상적이거나 육체적으로 힘을 쓰는 업무를 수행하는 이들을 말한다. 업무에 필요한 직무능력은 제1수준으로 한국표준직업분류에서 규정한 4가지 수준 중 기술·지식 측면에서 진입 장벽이 가장 낮은 집단이다. 대표적으로 음식 배달원, 청소원, 경비원, 주유원, 주차관리원, 이삿짐 운반원 등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단순 노무 종사자는 상대적으로 한계점 가까이에 있는 근로자로 여겨진다"며 "고용지표가 좋지 않은 시점에서 다른 직업보다 많이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취업자 현황을 종사상 지위로 구분하면 역시 취약계층에 해당하는 임시 근로자가 1년 전보다 11만6000명 감소했다. 교육수준으로 구분하면 고학력자보다 저학력자의 취업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지난달 대졸 이상 학력을 보유한 취업자는 1년 전보다 47만8000명 늘어난 반면 고졸 학력자와 중졸 이하 학력자의 취업은 각각 21만6000명, 9만8000명 줄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고졸 학력 취업자 수는 올해 1월에는 6만3000명 늘었으나 2월 5만명 감소로 돌아섰고 7월부터 5개월째 감소 폭이 20만명을 웃돌고 있다.

노동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집단의 일자리가 지난달 대폭 감소한 셈이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는 2718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5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는 올해 1월 33만4000명 증가한 후 최근 10개월 사이에는 지난달 가장 많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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