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담배공장을 개조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이 27일 개관한다. (MMCA 제공)
폐담배공장을 개조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이 27일 개관한다. (MMCA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해마다 100억개비의 담배를 생산하던 폐공장이 미술관으로 탈바꿈됐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13일 충청북도 청주에 MMCA 청주관을 오는 27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1986년 경기도 과천, 1998년 서울 덕수궁, 2013년 서울 소격동에 이은 네 번째 국립현대미술관이다.

청주관은 국비 577억원을 들여 폐담배공장인 청주 연초제조장 남관 공장을 새롭게 단장했다. 1946년 문을 연 청주 연초제조장은 1999년 폐업할 때까지 한국 최대 규모의 담배공장으로 해마다 100억개비의 연초를 생산했다.

MMCA는 앞으로 과천관은 건축·디자인·공예 등 시각 예술, 덕수궁관은 국내외 근대 미술, 서울관은 현대 미술, 청주관은 수집·보존·전시·교육 등으로 특화할 계획이다.

청주관은 5층 규모(1만9856㎡)로 MMCA 소장 작품, 미술 은행 작품, 정부 미술품 등 최대 1만1000여점을 전시한다. 

1층과 3층은 '보이는 수장고'로 운영한다. 유리창 너머로 미술품을 관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장고에 들어가 보관된 작품을 가까이에서 볼 수도 있다.

작품을 과학적으로 보존·처리하는 모습도 관람객들에게 개방한다. 또 다양한 소장품 기획전·순회전 등을 통해 지역 미술 활성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오남숙 MMCA 청주관 TF팀장은 "청주관은 개방, 소통, 재생이라는 세 가지 테마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시민, 일반 관람객을 막았던 '관계자 외 출입금지'를 최소화해 최대한 많은 작품을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려 한다. 수장, 전시, 과학, 인문학 등이 공존하는 소통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breez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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