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식물 '분홍장구채' 비무장지대서 발견
멸종위기식물 '분홍장구채' 비무장지대서 발견
  • 주현웅 기자
  • 승인 2018.12.1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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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에서 야생생물 Ⅱ급 식물인 ‘분홍장구채’ 105개체 서식이 발견됐다.(환경부 제공)2018.12.13/그린포스트코리아
DMZ에서 야생생물 Ⅱ급 식물인 ‘분홍장구채’ 105개체 서식이 발견됐다.(환경부 제공)2018.12.13/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비무장지대(DMZ) 생태계를 조사하던 중 멸종위기 Ⅱ급 식물인 ‘분홍장구채’를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분홍장구채는 강원 철원군 용양보 일대에서 발견됐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높이 5m, 폭 150m 구간의 암벽에서 이 식물 105개체를 발견했다.

해당 식물이 발견된 장소가 현재 자연적 습지형 호수로 보존돼 더욱 의미가 크다. 용양보 일대는 농경지의 용수 공급용으로 일제 강점기 때 만들어진 저수지다. 6.25전쟁이 끝난 후 민간인통제구역으로 지정됐다.

국립생태원은 분홍장구채의 생육이 확인된 용양보 일대를 습지보호지역 등으로 지정해달라고 환경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또 관할 지자체 및 유역환경청 등과 협력해 분홍장구채 서식지 보호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석죽과에 속하는 분홍장구채는 강원도 영월에서부터 압록강까지 분포하는 북방계 식물이다. 주로 가파른 절벽의 바위틈에서 자란다. 가는장구채 등 다른 장구채속 식물과 달리 10~11월에 분홍색 꽃을 피운다. 2012년부터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됐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1974년 이후 정부에서 발행한 각종 DMZ 생태조사 자료와 국립생태원 자체 조사 결과를 취합하면 DMZ일대에 101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멸종위기종의 중요한 서식처가 되는 DMZ를 지속적으로 조사해 국내외 생물다양성 보전 연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chesco12@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