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비무장지대 시범철수 감시초소' 상호 검증 완료

비무장지대(DMZ)의 시범철수 GP(감시초소)에 대한 남북의 상호 현장검증이 마무리됐다.(KBS캡처)2018.12.12/그린포스트코리아
비무장지대(DMZ)의 시범철수 GP(감시초소)에 대한 남북의 상호 현장검증이 마무리됐다.(KBS 캡처)2018.12.12/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비무장지대(DMZ)의 시범철수 GP(감시초소)에 대한 남북의 상호 현장 검증이 12일 마무리됐다. 남북이 지난 9월 서명한 군사 분야 합의에 따른 것으로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이후 약 65년 만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남측 검증반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측 시범철수 GP를 현장 검증했다. 북측 검증반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남측 GP 검증에 참가해 오후 4시53분쯤 작업을 마치고 MDL을 통과해 북측으로 복귀했다.

이날 남측 검증반은 새로 만든 11개의 임시통로를 이용해 MDL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북측 안내요원을 만났다. 이어 남측 경호인력 없이 북측으로 넘어가 북측 경호를 받고 검증에 나섰다.

북측 시범철수 GP를 찾은 남측 검증반은 △모든의 화기·장비·병력 철수 △감시소·총안구 등 지상시설물 철거 △지하 연결통로·입구 차단벽 등 지하시설물의 매몰·파괴 여부 등을 확인했다.

북측 검증반도 같은 방식으로 남측 GP를 현장 검증했다. 오후 2시 MDL을 통과해 남측으로 넘어온 북측 검증반은 약 3시간가량의 검증을 거친 뒤 돌아갔다.

양측 검증반은 GP 1곳에 7명을 배치했다. 각각 대령, 대좌급 인력이 반장을 맡았으며 촬영 요원을 2명씩 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MDL을 평화롭게 이동한 것은 분단 이래 처음"이라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양측 검증단은 서로 담배를 권하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며 ”북쪽이 제지하지도 않았으며 불편한 기색 없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줬다는 보고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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