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택시단체, 택시기사 분신 사망 계기로 강경투쟁 예고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발하는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지난 10월 18일 집회를 갖고 있다. (사진=YTN 캡처)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발하는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지난 10월 18일 집회를 갖고 있다. (사진=YTN 캡처)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발하는 택시업계가 강경 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택시기사 분신 사망을 계기로 ‘끝장집회’에 나서기로 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4개 택시 단체는 1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전국택시연합회관 대회의실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갖고 오는 20일 전 조직을 동원해 국회 앞에서 10만명 규모의 제3차 결의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강신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차량 1만대를 동원해 국회를 둘러싸고 서강대교를 막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국회에서 카풀앱 관련 법률 개정이 논의되기 시작한 상황에서 아무런 협의도 없이 카카오가 지난 7일 기습적으로 카풀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지적하고 “최우기씨 분신 사망 사건으로 택시업계 분위기가 격앙돼 있는 까닭에 제3차 결의대회는 앞선 두 차례의 집회 열기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2일부터 국회 앞에서 카풀 척결을 위한 철야 천막농성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천막농성장에 최씨 분향소를 설치하고 4개 택시 단체가 돌아가며 철야농성을 진행하기로 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카카오가 카풀 시범서비스를 개시한 뒤 불법행위 제보가 잇따른다면서 카카오에 대한 고소·고발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의미에서 카카오T 택시 호출을 거부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 단체들은 10월과 지난달에 집회를 연 바 있다.

jdtime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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